동물 농장 (만화, 보급판) 동물 농장 (만화)
백대승 지음, 조지 오웰 원작,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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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누구나 읽어야 할 고전소설 <동물농장>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아 읽어가기 쉬워 좋았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맞다는 것이 확 느껴졌던 만화 동물농장.

예전에 동물 농장을 읽었을 때는

그냥 동물들의 반란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며 가볍게 읽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르고 지금 읽으니 내용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으로 다가온다.




이야기 속의 동물들은 인간인 존스 씨의 학대에 지쳐,

마침내 혁명을 일으키고 존스씨를 쫓아낸다.

그리고 그들끼리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새로운 동물 농장을 세운다.




그 중심에는 똑똑한 돼지들 중 나폴레옹과 스노우볼이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폴레옹이 권력을 독점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입지가 약해질까봐 스노우볼에게 누명을 씌우면서 내쫓는다.

나폴레옹은 처음엔 ‘모두를 위한 지도자’였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존스 씨와 다를 바 없는 억압자가 되어버린다.

지배자가 인간에서 돼지로 바뀌었을 뿐,

억압당하는 존재는 그대로였다.






우두머리가 된 돼지 나폴레옹은 스스로 대통령이라 칭하고,

결국엔 인간처럼 두 발로 걷기 시작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돼지가 사람을 흉내내는 모습은

권력을 쥔 존재가 처음에 가졌던 이상을 저버리고,

결국 자신이 몰아내려 했던 그 ‘기존 체제’를 닮아간다는 걸 의미할 것이다.

권력을 갖게 되면 저렇게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소설 속 동물들 중 어디에 속한 존재일까?

권력을 갖기 위해 술수를 부리는 나폴레옹?

그를 따르며 비판 없이 충성하는 복서?

아니면 묵묵히 현실을 지켜보는 벤자민?

나는 똑똑하고 깨어있는 존재이고 싶지만

어쩌면 그냥 주변을 따르는 평범한 동물에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슬프다.

『동물 농장』이 출간된 건 1945년.

하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하지만,

권력을 쥔 자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 권력 앞에서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게 되는지,

이 소설은 여전히 너무나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정말 평등한 사회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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