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읽는 우리나라 역사 - 단군신화에서 촛불 광장까지 천천히 읽는 책 62
조월례 지음 / 현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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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 사건을 다룬 그림책을 소개하는 <그림책으로 읽는 우리나라 역사>

제목만 봤을 때는 삼국, 고려, 조선 시대의 이야기인가보다했는데 목차를 보니 근현대의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중국 땅으로 쫓겨난 조선족, 위안부 여성들,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들, 제주 4·3사건, 베트남 전쟁의 가해자와 피해자, 노란 리본 등등 초등 아이랑 같이 읽고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 150페이지의 책이 주는 무게감은 참 크더라고요.



아이가 예전에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물어봤는데 여자아이들에게 가한 성폭력과 그에 따른 인권유린에 대해서 설명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참 난감했는데 왜 책을 찾아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꽃할머니>의 권윤덕 작가는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그림책에 그당시 실상을 고발했어요. 일본이 가장 미웠지만 조그마한 여자아이를 지켜줄 힘을 가지지 못한 우리나라도 정말 원망스러웠어요. ㅜㅜ






<엄마에게>라는 그림책은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린 장기려 박사의 둘째 아들의 시선에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어요. 6·25 전쟁으로 헤어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어서 아이와 함께 전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답니다.

그냥 역사를 글로만 읽으면 아이들에게 잘 다가오지 않을텐데 그림을 통해 보면 조금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는 넓고 깊게 생각하면서 길게 읽자는 독서 운동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조금 어렵더라도 천천히 읽으면서 하나하나 되씹어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시리즈답게 <그림책으로 읽는 우리나라 역사>도 한권 한권 의미가 있는 그림책을 담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한번만 읽고 넘어가기 보다는 메인 책을 주제로 삼아 가지를 뻗어나가듯 같은 주제의 다양한 책을 찾아보면서 읽으면 아이들에게 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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