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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장 발장 ㅣ 햇살어린이 88
이미례 지음, 박상추 그림 / 현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방준이는 이름 때문에 별명이 장발장이랍니다.
방준이는 이 별명이 참 듣기 싫었어요.
아이들은 왜그렇게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으로 놀리는지...

방준이는 공원에서 만난 배고픈 길고양이
꼬삼이가 배고픈 것 같아 보였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놔둔 길고양이 먹이를 가져다주려고 하다 도둑으로 몰렸어요.
결국 오해는 풀렸지만 여전히 친구들 사이에서 방준이의 행동은 시끌시끌했고
방준이 마음도 시끌복잡했어요.

방준이는 동네 성당 수녀님과 이야기를 하다
자기 별명과 관련된 레미제라블을 읽어보기로 했어요.
장발장이 왜 19년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
은식기를 훔친 장발장을 신부님이 어떻게 대해주셨는지도 알게 되었지요.
방준이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성당에서 고양이 밥그릇을 말도없이 잠깐 빌려왔다가
캣 대디 아저씨에게 도둑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방준이는 훔친 것이 아니라 빌려왔다고 했지만
아저씨는 아무말없이 빌려간 것이 도둑질이라고 몰아부쳐요.
사실 맞는 말이긴한데 방준이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기에 억울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수녀님과의 대화를 통해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니깐 약간의 잘못이 있어도
괜찮다?라는 방준이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스스로 깨달아요.
그리고 자신의 계산된 선행이 과연 진정한 선행일까?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레미제라블의 이야기와 오묘하게 섞인 스토리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고
서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잘 타이르고 용서의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화 속의 한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모내기를 한 뒤에 보면 비뚤어진 모 포기가 많아요.
그걸 일일이 뽑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바로 서요.
아이들도 지금은 좀 비뚤어졌더라고 시간이 흐르면 바로 설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