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아르떼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100배 즐기기 -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한경arte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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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가 10월 2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이다. 얼리버드로 표를 구매는 해놓았는데 전시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언제 가야하나 망설이고 있다. 이런 전시는 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인기가 많아서 놀람 ㅎㅎㅎ

그런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를 위해 책이 나왔다고 해서 엄청 반가웠다. 안그래도 '합스부르크 가문'하면 계보가 뭔가 되게 복잡해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는데 책을 통해 살짝 훑고 가면 딱이겠다 싶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어떤 가문일까? 프랑스와 영국을 제외한 유럽전역을 600년 통치한 가문이다. 그러다보니 유럽의 역사에서 합스부르크 가문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가문의 역사를 순서대로 나열해놓았는데 이런 도표는 서양의 역사를 꿰고 있지 않으면 그냥 눈으로만 훑게 되는 게 사실이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스위스 북부 지역의 작은 성을 다스리는 백작 가문이었다. 이 가문에서 막시밀리안1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선출되어 가문을 강대국으로 부상시켰다. 그리고 결혼 동맹으로 후손들에게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예전에 세계사 읽으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의 가계도를 그려보다 포기했는데 역시 다시 봐도 뭐가 뭔지 헷갈리네? ㅎㅎ



큐레이터가 선정한 20가지 그림이 책에 실려있는데 위의 사진이 합스부르크 왕가의 시작을 알린 막시밀리안1세이다. 이번 전시에는 왕족들의 초상화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당시 초상은 인물의 모습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왕의 초상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권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진에 위엄과 권위를 지니고 현명함, 장대함을 모두 담아야했다.

합스부르크가는 자신들의 혈통을 더럽히기 싫다는 이유로 근친혼을 했다. 그래서 후손들은 대부분 유전병을 지니고 태어났고 일찍 사망하거나 오래살지 못했고 위턱과 아래턱이 맞지 않는 부정교합을 가졌다. 왕실 간 중매 수단으로 초상화가 이용되었는데 위의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도 근친혼으로 외삼촌과 정혼을 약속하였고 15살에 결혼을 하였다.


레몬, 굴, 후추는 당시 정물화에서 일반적인 조합인데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짜같이 그렸다. 포도의 저 하얀부분, 껍질벗긴 레몬을 표현한 것, 후추통에 비친 모습 등등 전시장으로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위를 세습한 합스부르크가는 제국의 위상이 유럽전역에 미치던 1500년대부터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하였고 유럽 대부분의 영토를 점령하고 있었기에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골고루 소장되어 있다. 그당시 컬렉터 역할을 했던 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스트리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싣고 있어 전시의 그림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에 대한 관심으로 더 이어지도록 하였다. 주요관광명소, 영화 '비포 선라이즈' 속 주요 명소 등도 소개하고 있어 오트리아에 대해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전시회에 얼른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더불어 오스트리아 역사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기도 했고 오스트리아로 여행도 가고 싶어진다.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전시회 가기 전에 책을 읽고 가면 그림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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