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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신나게 춤춰요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52
이다 예센 지음, 한나 바르톨린 그림, 케이 리아오 외 옮김 / 현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덴마크의 유명작가 이다 예센과 한나 바르톨린의 그림책
<칼이 신나게 춤춰요>
리틀칼 시리즈는 1-4세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시기 아이들의 행동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이 주인공 칼에게 공감하면서 읽어갈 수 있는 책이다.

할머니와 함께 쇼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칼

할머니는 주무시고 아이혼자 깨어나 부엌으로 가서 조용히 사고를 친다.
부엌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이 한가득^^

설탕을 꺼내 가지고 놀다가 바닥이 온통 설탕으로 뒤덮혔다.
하지만 칼은 설탕 위에서 신나게 춤을 춘다~
아이들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그저 재미있게 놀면 되는 것을^^
우리집 아이가 어릴 때 코코아를 먹다가 바닥에 컵을 엎었다.
조금 흘린 것도 아니고 바닥을 온통 코코아로 흥건하게 만들어놓았다.
아이를 키울 초반이라면
분명히 아이를 혼내고 바로 바닥을 닦았을 것이다.
그러나 몇 번 이런 상황을 경험하다보니
내가 이렇게 할수록 아이를 힘들게 하고
나를 더욱더 예민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코코아를 흘렸던 날은
그냥 그 위에서 아이가 코코아를 밟으면서 놀게 놔두었다.
아이도 나도 엄청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이 그림책 속의 칼을 보니 그 때의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
아이들에게 여러가지를 허용하게 해주면
아이들은 자신조차 생각지 못했던 방법으로
더더더 신나게 놀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낸다.
책 속의 칼처럼 자유롭게 놀 때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