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을 떠날 거야 햇살어린이 85
김정애 지음, 정은주 그림 / 현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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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현북스의 햇살 어린이 시리즈를 만나보았다.

책방 주인 아저씨가 잠깐 낮잠을 자는 사이 책방 안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궁금해진 책방의 책들이 하나둘 대화를 시작하며 <책방을 떠날 거야>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들이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얼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아이가 책의 한 챕터를 읽더니 규중칠우 이야기랑 비슷한 것 같다며 이 책 재밌다고 재잘재잘된다. 엄마도 같은 생각했는데 우리 통했네!!! 라고 이야기하며 나머지도 읽어보았다.






















책방에서 들리던 울음소리는 두 권의 책 사이에 끼어있던 <아빠는 피곤해>라는 책이었다. 누군가 자길 읽어주길 바라지만 뒤로 밀려나고 엉뚱한 곳에 들어가있게 되어 그냥 폐지가 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주위의 다른 책들은 <아빠는 피곤해>책을 위로해주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하면서 책방 내부는 시끌시끌해졌고, 잠을 방해했다고 화가 난 고양이의 공격에 책방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한바탕 소동 끝에 책방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책들은 책방 손님들을 위해 작전을 짜서 손님에게 맞는 책으로 안내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연히 나의 눈에 띄었던 책들이 나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알려주는 신호였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수없이 드나들지만 선택받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제는 책들 하나하나 다르게 보일 것 같다. 사람들의 선택받지 못한 인기없는 책이라고 해서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숨겨진 곳에서 자길 발견하길 기다리는 나만의 책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려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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