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걷는 길 천천히 읽는 책 57
장주식 지음, 노복연 사진 / 현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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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한다.

혼자 걸어도 좋고 누군가와 같이 걸어도 좋다.

<북한강 걷는 길>의 저자는

아내와 함께 북한강을 걸으며

보고 듣고 알게 된 이야기와 저자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저자가 걸었던 북한강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이름을 보면 자연스레 유추할 수 있지만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실이다.

예전에 두물머리에 놀러간적이 있어

이곳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았는데

그냥 그렇게 단편적인 지식으로 끝내고

그대로 내 기억속에서 잊혀졌다.

그런데 <북한강 걷는 길>을 통해

북한강이라는 곳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니

북한강을 따라 걷는 길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내가 걸어갔으면 다리, 나무, 공원, 조각, 집들을 그냥 지나쳤을텐데

그 속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이나, 유래,

작가의 생각들을 통해 모든 길들이 의미있어진다.



저자가 걸었던 길을 지도로 표시해놓아서

그냥 글로만 되어있는 것보다

이곳이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어

글을 읽어가기 편하고 이해도가 올라갔다.


북한강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남이섬과 자라섬이 나온다.

예전에 남이섬에서 걸었던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언제든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예전에 아름답다고 느꼈던 이유가

남이섬으로는 차가 들어가지 못해

오롯이 걸어야하는 곳이다보니

남이섬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몸으로 한껏 느낄 수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이섬의 남이가 사람이었다니 ㅎㅎㅎ

남이섬과 자라섬은 가까이 있지만

강원도와 경기도로 소속 지역이 다르다는 것도 신기했다.

내가 가본 곳은 가본대로

안가본 곳은 안가본대로 읽는 재미가 있는 책 ~

마석 모란길에서 만난 민주골목길,

서종 문호길의 리버마켓,

대성 마당길의 벗나무 숲길,

상천 호명길의 잣나무 숲속 캠핑장

모두 내가 가보고 싶은 길이다.

김유정 길은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 찜콩 해두었다.

'걸을 때 우리는 시간이 빚어 놓은 공간을

만나게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 빚어 놓은 곳을

우리는 그저 걷기만 하면 되니

북한강을 따라 매력적인 공간으로 얼른 빠져들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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