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만희는 두렵지 않아! 거북이 창작동화
백혜영 지음, 이경석 그림 / 거북이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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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영웅들이다. 저자도 마블 시리즈의 영웅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멋진 영웅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우리나라의 신화 속의 다양한 인물들을 이 소설 속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인 강림, 궤네깃또, 전우치, 할락궁이, 대별와, 소별왕 등은 우리나라 신화나 옛이야기에서 들어봄직한 이름들이다.

<복만희는 두렵지 않아!>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우리집 초3 언니가 읽기에 글밥은 적당한데 생각보다 두껍지 않나? 했다. 책을 넘겨 읽어보니 군데군데 적당하게 그림이 배치되어 있어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복만희는 두렵지 않아!>처럼 사람이 죽고 난 후의 세계에 대한 소재의 책은 아이가 처음 접하는지라 흥미롭게 읽어갔는데 한편으론 무서워하기도 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염라대왕, 저승차사, 환생, 이승 이런 생소한 단어들을 나에게 계속 물어보며 읽어내려갔다.

<신과함께>라는 영화를 봤다면 이런 소설이 금방 와닿았을텐데 12살 이상 관람가여서 보여줄 수도 없고 아마 나랑 같이 본다해도 아이는 분명 무서워해서 못볼 것이다. 이 책은 신과함께라는 영화와 약간 비슷한 면이 있어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었다.





복 많이 받으라고 할머니가 지어준신 이름 "복만희" .

12살 복만희는 저승차사 강림 의해 저승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저승에 올 시기가 아닌데 잘못 온거라 염라대왕은 저승차사와 함께 복만희를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런데 같은 시각, 이승에서는 갑자기 흑룡이 나타나 건물을 부수고 불을 내뿜고 도시는 쑥대밭으로 난리가 났다. 아파트 10층만한 크기의 흑룡은 백두산 천지에 살면서 한반도는 지켜주는 신령한 존재였는데 무엇에 화가 나서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것일까?





염라대왕은 이승의 사건을 보면서 저승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강림을 보내기로 한다. 강림은 복만희를 잘못 데려온 벌로 흑룡을 죽이지는 말고 달래라는 명령을 받았다.






복만희와 이승으로 간 강림은 오랜세월 벽 속에 갇혀있던 전우치를 깨워 같이 흑룡과 싸운다. 그리고 제주도의 영웅 궤네깃또가 그들을 도우러 나타났다. 12살 밖에 안된 복만희는 뒤에서 싸움을 보며 응원할 수 밖에 없었지만 마지막에 정말 큰 역할을 해내고 만다.




흑룡이 왜 이런 못된 짓을 하는지 이미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백두산은 사람들 덕분에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 덕에 흑룡의 새끼는 천지의 기운을 받지 못해 잘 자라지를 못했다.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자연이 훼손되고 지구가 병들어가는 안타까움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를 아끼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흑룡을 물리치기 위해 뭉쳤던 영웅들의 모험담을 통해 아이가 우리 옛 것에 조금 익숙해졌으면 좋겠고, 복만희의 당찬 모습을 보면서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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