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결사 콧구멍 11호는
수상한 시리즈 저자인 박현숙 작가의 책이라는 점에 난 시선이 갔다.
물론 아이의 시선은 콧구멍이라는 제목으로 간다.
아이와 나는 서로 다른 시선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주인공 재수에게는 고민이 하나 생겨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콧구멍11호를 찾아갔다.
고민해결사는 이상한 복면을 쓰고
콧구멍도 크고
뭔가 조금 이상해보이지만
고민만큼은 잘해결해준다니
재수는 고민을 털어놔본다.
초등학생인 재수의 고민은 과연 무엇일까?
재수는 인터넷으로 튜브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데
방송채널에 마침 엄마의 뒷모습이 나와버렸다.
가족의 사생활은 지켜주기로 했는데 허거걱...
방송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재수의 반 친구들이라
멋쟁이 엄마의 후줄근한 모습에 대한 소문이 날까 재수는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어른입장에서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는 고민인데
또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다.

고민해결사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너무 궁금해졌다.
고민해결을 위해서는 3가지 미션을 해야한다.
아빠 잠옷을 훔치고, 엄마 잠옷을 훔쳐야하는데
역시 아이는 아이인가보다.
내 생각에는 그냥 가져오면 될 것 같은데
아이의 생각에 훔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재수는 미션수행을 힘들어한다.
이런 부분들이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재수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용기를 내어
마지막 미션까지 잘 마무리하여 고민을 해결한다.
그리고 미션을 수행하다보니 의도치않게
효도 콘테스트에도 나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콧구멍해결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해가려는 재수를 칭찬해준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고
주변에 이런 고민해결사 한명쯤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마도 우리 부모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무작정 해결책 제시보다는
아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코치해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