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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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풍경들>은

우리의 문화에서 사라져가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겨놓은 책이다.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변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과거의 물건으로만 남게 되는 전통의 모습들.

과거의 모습 속에서 없어져가는 우리의 옛 것들이 아쉽기만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사진들을 나는 실물로 본 적이 거의 없다.

교과서 자료사진으로만 접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책의 사진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초가집이나 짚신, 바가지, 떡 치는 모습, 메주, 쥐불놀이 등등

몰랐던 전통 모습은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기존에 알고 있던 우리의 전통 모습은 새로운 시선으로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책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것은 덤이다.


우리의 옛집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지붕을 무엇으로 얹는지에 따라서도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짚으로도 만들고, 나무를 쪼개어도 만들고, 나무껍질을 벗겨서 만들기도 한다.

여기 소개된 집 중에 위의 사진은 너와집인데 옛날집을 보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 적이 처음이다.

염불암이라는 절집인데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참 끝내준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이런 집에서 지내는 생활은 별개일지 몰라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한번도 뒤웅박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았지만

왜 저렇게 말하는지 의아하긴 했었다.

만약 뒤웅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쓰임새가 어떤지 알았다면 저 말이 금새 이해되었을 것이다.

사진 속의 뒤웅박은 내 예상과 다르게 생겨 놀랐다.

벌레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구멍을 작게 만들고 저렇게 매달아 놓은 것인데

뒤웅박에 어떤 것을 담느냐에 따라 뒤웅박의 팔자가 달라지는 것을 비유한 말이었던 것이다.

얼마전 윤스테이를 보고 한옥숙소에 감을 매달아 놓은 모습이 조명과 함께 너무 인상적이었다.

분명히 시골집에서 봤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티비에서 보이는 모습은 예뻤다.

그러고 이 사진을 보니 곶감이 참 멋져보인다.

요즘에는 건조기에 넣어 곶감을 만들지만 예전에는 자연건조로 곶감을 만들었다.

감을 힘들게 따서 일일이 감을 깍고 매달아 눈비를 피해 말려야 하는데 보통의 정성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요즘에 그 정성이 들어간 곶감을 맛보기는 힘들겠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옛것 중에 이렇게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것들이 없는 것 같다.

사라져 가는 문화와 전통에 대해 되돌아보고 음미해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 것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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