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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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결혼 초에는 살림이 적어 집안일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살림이 늘어나며 집안일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끝도 없고 취미도 없는 집안일이 하기 싫어서 집안일을 하지 않을 방법을 찾다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결혼을 하며 호주로 가게 되면서 겪었던 미니멀 추구의 경험들과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극한의 미니멀로 살던 경험들이 합쳐지며

쓰여진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가기에도 좋지만

그 속에 담겨진 자그마한 깨달음들이 나에게 긍정적인 울림으로 다가왔다.

또한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글이 어우러져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미니멀리스트는 나의 로망이기도 한데 생각만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아이를 키우면서 미니멀삶을 실천한다면

초반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전가될까 두려워

그냥 나의 로망으로 담아두고 있다.

이곳에 담긴 라이프스타일을 기억하며 나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나간다면

내 삶이 조금더 단순해지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나는 눈에 보이는 것들의 미니멀보다는 마음이 미니멀해지고 싶다.


긴 시간 옷을 비우며, 지금껏 옷장을 채우고 있던 게 단순히 옷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공간은 욕심, 허영심,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지금이라도 그 감정을 옷과 함께 비ㅝ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52p

가진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나의 취향이나 가고 싶은 방향이 뚜렷해졌다.

남들의 다 가진 물건을 갖지 않아도 되고, 잘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끼게 됐다.

123p

소비는 말 그대로 소비일 뿐이다.

소비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질 일도, 내가 하찮게 느껴질 이유도 없다.

그런데도 내 삶은 그저 돈을 벌고 쓰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142p

비우는 기쁨을 알고, 비워진 공간에 물건이 아닌 것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신 그 자리에는 내 생활을 천천히 돌아보려는 진중한 마음가짐 같은 것들이 채워졌다.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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