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꼬마 1 절대꼬마 1
주더융 지음, 김진아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더융이라는 중국인 작가의 책

<절대꼬마1>

20년 넘게 만화를 그려온 작가는

아이를 싫어해서 만화소재로 아이를 한번도 다루지 않았어요.

자기 아이가 태어났어도

3일동안 서재에 틀어박혀 있었다고하니

아이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만하죠?

어린시절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작가는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을 싫어하며

자기방어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런 그가 아빠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통해

본인의 어린시절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네컷 만화로 이루어져있어

가볍게는 읽을수 있지만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지 않아요.

아이의 시선에서 어른들을 꼬집는

책 사이드에 써있는 문구들이 저는 와닿더라고요.

 

 

 

"물주세요." 하니 물대령하고

"오줌마려워요."하니 요강 대령

.

.

"죽고 싶어요." 하니 밧줄을 갖다주는 그림

아이가 해달라는 거라면 밧줄이라도 갖다주는 부모의 모습을 그려

생각할꺼리를 던져주는 작가님

 

 

 

 

부모는 아이가 자신들의 말을 듣길 바라고,

아이는 부모가 자기의 말을 듣길 바란다.

그 결과 서로가 서로의 말을 듣지 않는다.

(31페이지)

어른에게는 어른의 세계가 있고

아이에게는 아이의 세계가 있다.

어른은 아이를 그들의 세계로 끌어당기려고 온갖 방법을 쓰지만,

아이는 오직 자신의 세계에 머물고 싶어한다.

(45페이지)

 

 

 

어른을 가장 못 참게 만드는 건

아무계획없이 제멋대로 하는 아이의 행동이다.

아이를 가장 못 참게 만드는 건

어른이 완벽하게 미리 세워둔 인생계획이다.

(66페이지)

 

 

부모는 아이가 조지 워싱턴의 성실함을

본받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안타깝게도

워싱턴 아버지의 관용정신을 본받지 못한다.

(149페이지)

다 읽고나니 육아서를 읽고난 느낌이에요.

뭐라고 뭐라고 길게 쓰여진 것보다

네컷 만화와 짧은 글귀로

'나는 어떤 어른이었는지

어떤 부모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나에 대해 돌아볼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