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호모 마케터스
조명광/와이비

카카오가 운영하는 브런치라는 곳에 저자가 올렸던 글을 책으로 냈다.
마케팅일기라는 컨셉으로 매일 올렸던 글을 크게 손보지 않고 그대로 책으로 냈는데
난 조금 손봐도 되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ㅎㅎㅎ


목차에 나온 것처럼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되므로
관심가는 부분부터 읽어봐도 무방하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에도
여러가지 마케팅전략들이 녹아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참 세상을 모르고 살았음을 느낀다.
콘텐츠 환경의 변화, 대형마트의 위세가 예전만 못한 이유,
면도기날 전략, 마케팅의 상징성, 시간과 공간의 마케팅, 미끼상품 등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에서
이렇게 방대한 이론들이 나올 수 있는지 저자의 지식에 놀라웠다.
저자가 느끼는 생각들을 하나의 주제 속에 그냥 풀어놓은 형식이라
마케팅에 잘 모르는 나는 약간 정리가 안되는 면도 없잖아 있다.
일기 형식이라 그냥 편하게는 읽히지만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어 읽는 동안 약간 답답.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같은 것을 보지만 나와 저자는 천지차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었다. ^^
몇 개만 보자면

1+1 상품, 일명 미끼 상품이다.
판매자들이 우리에게 다양한 미끼를 던지면
우리는 알면서도 미끼를 덥석 문다.
미끼 상품을 준비할 때 필요한 사항을 보며
소비자인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

전통시장이 점점 도태되는 것은
공간의 가치 변화를 담지 못해서 그렇다는 관점이 참 새롭게 와닿았다.
마트나 백화점은 물리적 효용과 함께
편리, 청결, 친절, 부유함 등 다른 효용을 같이 소비하는데
전통시장은 거래 이상의 의미를 담지 못하기 때문에 도태된다는 말.
참 공감이 간다.
우리가 커피숍을 가는 것도
단순히 커피를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서 가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책읽는 동안 다양한 이야기과 다양한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다만 책답게 약간의 다듬어짐이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