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북한이주민의 삶을

엿볼수 있었던 시간

무해,

남편과 사별한 무해는 딸 모래와 둘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무해는 집으로 가는 잃고 말았다.

사별 후 우울증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증상들이

모두 초로기 치매의 전조증상이었던 것.

딸에게는 한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과거의 삶.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북한에서 자주 해먹었던 농마국수를 딸에게 해주면서

북조선에서 살았을 때 자주 해먹었다고 고백한다.

무해는 북조선 혜산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 곳에서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너무 먹지못해 이럴바엔 중국으로 가는게 낫겠다싶어

브로커를 통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갔다.

중국에서 취직하게 해준다는 그의 말은 거짓말이었고

결국 한족에게 팔려갔다.

그곳에서 무해의 삶은 어땠을까?

그녀는 결국 한국으로 왔고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모래를 낳고 이만큼을 살아왔다.

한국사람과 북조선 사람과의 만남.

두 사람 사이에 섞이지 못하는 영역은

체제가 아니라 굶주림이라는 사실은 의외였다.

그 굶주림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몇 끼 굶는 것 그 이상이었다.

소설에서 묘사하는 굶주림은 생존이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가 맞을까싶을 정도로

북조선에서의 굶주림은 비참했다.

그리고 굶주림을 견디다못해 중국으로 탈북한

북조선여자들이 팔려가는 이유는 단하나,

중국의 북송정책 때문이었다.

북송되면 총살되기에

그럴바엔 중국인에게 시집가는 것을 선호하는 심리를

이용한 브로커들 때문에

노예시장이 생겨났다.

그 노예시장을 통해 무해는 노예가 되었다.

치매에 걸린 무해는 그 병을 어떻게 받아들여갈지,

엄마와 살아가야하는 모래는 삶을 어떻게 지켜낼지

궁금해지고 또한 걱정이 된다.

탈북자였던 무해의 삶을 통해

우리는 북조선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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