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는 이제 자네가 필요 없네"

은행을 다니던 니클라스는 어느날 아침, 예고도 없이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어요.

엎어진 김에 쉬어가라는 말처럼 그는 스페인의 작은 해변 마을, 에스테포나로 떠났고

마을의 공유주택에 방을 얻어 살면서

영감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하는 니클라스에게

새동거인은 곤잘레스 씨를 찾아가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60년이 넘게 밭일을 하며 살아가는 농부였던 곤잘레스씨와 만나면서

니클라스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곤잘레스씨와 함께 농사일을 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은행에서 일하고 난 뒤의 피로감과는 다른 뭔가가 느껴졌지요.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직접 밭을 일구다보니

현대도시 속에서 살 때는 몰랐던 일들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무조건 빨리 하려고만 하고

기다리는 것을 왜 싫어할까?'

'우리는 왜 그렇게 더 많이 가지려고 할까?'

'인간이 탐욕스러워지는 원인을 뭘까?'

곤잘레스씨와 만나면서

이런 여러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고

그와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게 됩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잡초뽑는 일도 직접 하고,

씨도 구매하지 않고

조상대부터 이어져 온 씨앗을 그대로 가지고 밭을 일구었던 그는

아픈 데 없이 건강했고 삶의 지혜가 충만했죠.

80세가 다 되어가는 곤잘레스 씨는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는

평범한 농부였지만

세상을 보는 눈은 달랐습니다.

 

 

 

 

 

석달 정도 머물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니클라스에게

곤잘레스 씨가 마지막으로 했던 조언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열린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네.

끊임없이 배움을 즐기고,

낯선 것을 대할 때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을 품게나.

두려움은 행복의 가장 큰 적이거든.

중요한 건 결국 그게 아닌가?

행복하게 사는 것 말이야."

곤잘레스 씨와 같은 포용력을 가진 사람으로 나이들어간다면

인생이 참 멋질 것 같아요.

그런 어른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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