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의 비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요. 저자는 아나운서, 강사, 배우로서 경력을 쌓아가다보니 말에 대해 자신만의 나름의 방식을 쌓아갈 수 있었고 그 노하우에 대해서 아낌없이 이 책에 풀어놓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피치를 더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과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나와있어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에요.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오랫동안 남게 마련이지요. 마틴루터킹이나 버락오바마의 연설은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마음 속에 남아 큰 울림을 주고 있지요. 그 연설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이해가 될 만큼 쉬웠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어요. 좋은 말은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라는 것이죠.
저자는 말하기 시작, 심화, 고급, 실전으로 나누어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OBC법칙 활용법이나 첫인상, 목소리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해야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 나옵니다. 말을 잘 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인 거죠.
그 중에도 저는 복식호흡과, 발성연습으로 호감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목소리는 무조건 타고나는 것으로 알았는데 연습으로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고 놀랍더라고요.
그 다음으로 말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말에 논리와 스토리를 갖추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말을 해야 합니다.
말을 잘한다는 소리는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남들이 그렇게 평가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평가는 상대방을 배려하며 대화할 때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화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말한만큼 상대도 말하게 하고, 잘 들어주고, 질문을 통해 관심을 표현해주어야 하죠.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 우리가 대화할 때를 생각해보면 잘 실천이 안되고 있어요.
친구들 중에 자기 이야기만 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어요. 제가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얘기를 잘 들어주긴 하지만 계속 자기말만 하는 사람과 앉아있으면 그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내가 왜 여기왔나 하는 생각이 들고, 기가 빠져나가 금방 피곤해지더라고요. 상대를 배려하며 서로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관계가 싹트는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한가지 배우게 된 점은 대화할 때 상대방과 의견이 다르면 일단 "아니요"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렇군요 그런데"라고 말을 꺼내는 대화법이에요. 후자는 상대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같은 편이라는 인식을심어주고 약간만 의견이 다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대화법은 다른 사람과의 의견 충돌시 서로 직접적으로 부딪치지 않고 에둘러 원만히 해결해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줍니다.
쿠션 언어와 청유형 언어, 칭찬, 나 메시지는상대를 설득하기에 좋은 화법인데 특히 나 메시지는 육아서에서 보고 제가 아이에게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였어요. 나 메시지는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원만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요.어른에게 써볼 생각은 못했는데 불편한 말을 해야하거나 설득이 필요할 때 한번 적용해봐겠어요.
저자가 강사라서 그런지 책도 강의를 듣는 것처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한 장이 끝날때마다 정리를 통해 다시 한번 짚어주니 책을 다 읽고 마지막장만 읽어도 머리에 정리가 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까? 라는 의문에서 읽게 된 책인데 상대에 대한 배려와 공감이 결론으로 나오네요. 어떤 일에서건 어떤 관계에서건 어떤 자리에서건 배려가 바탕에 깔린다면 해결되지 않을 일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