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마음을 돌렸다 - 하수는 설득하고 고수는 협상한다
정성희 지음 / 학지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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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
자식과 함께 승리하는 윈윈(WIN-WIN)부모는 있다.

이 문구가 나를 강하게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정말 자식과 함께 승리하는 윈윈 방법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하지만 전략을 잘 짜야하는 것과 아이와 신뢰성이 형성된 관계로 아이의 욕구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함이 요구된다.

하수는 설득하고 고수는 협상한다.

이제껏 난 하수였다. 가끔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설득을, 가끔은 협박아닌 협박의 방법을 써 왔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요즘, 윈윈 협상을 어려서부터 익히면 유대인의 하브루타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확신하고 5년간의 연구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제껏 우리는 감정코칭을 통한 육아를 듣고 배웠다.
감정은 중요하고 아이의 감정이나 기분을 꾸짖지말아야 하며, 행동에 한계를 지어 주고 바람직한 행동을 선도하라 말하는 감정코칭의 결론에 있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있는 방법론이 부실함에 문제가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또 한 가지의 문제로 자식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엄마들이 이 부분에 동의할 것이다.
육아를 함에 있어 공감의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진심어린 공감을 해 주고 싶어도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있기에 감정의 기복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일관성을 가지고 대하지 못하고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실망감도 주고 감정코칭의 실패로 인해 엄마들은 자책을 하기도 한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제시하는 것이 협상을 통한 윈윈 전략이다.
부모 자식간에 협상이라니... 나 역시도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랬다.
그러나 읽는 동안 알게 모르게 나도 아이와 협상을 할 때가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협상이라 하면 왠지 비즈니스관계에서나 이루어지는 것같지만 일상 생활에서 부모와 자식간에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목표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을 구사한다면 부모에게도 이롭고 자식에게도 유익한 윈윈, 협상만큼 좋은 문제 해결 방법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윈윈 협상은 고수의 소통법이며, 이 때 중요한 것이 속마음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겉마음과 속마음으로 나뉘며, 하나의 겉마음에 담긴 속마음이 여러 개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갈등 해결을 위해선 상대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한다.

저자는 누구라도 고민하면 윈윈 해법을 낼 수 있는 다섯가지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원리1. 자식의 요구를 들어 주는 대신 새로운 조건을 붙여라와 원리3. 제2의 속마음을 자극하라는 부분은 나와 딸아이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방법이였다.
단지 그것이 윈윈 협상임을 모르고 서로가 그러한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해나가고 있었던 것이였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보면서 윈윈 협상이 어떤 것이며 윈윈 협상을 올바르게 구사한다면 갈등 관계를 줄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도 이룰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라고 하지만 정답은 없어도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있기에 배울 점이 있다면 하나씩 배워서 적용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자식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윈윈 협상을 다양한 사례와 비교적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고 있는 「자식의 마음을 돌렸다」
아이들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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