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 꿈과 환상 How So? 필독도서 세계명작문학 5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김연 엮음, 전병준 그림 / 한국셰익스피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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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돈키호테 그는 괴짜일까?진취적이고 모험적인 인물일까?

어린 시절 읽었던 <돈키호테> 작품속 인물인 돈키호테는 그저 한 마을의 나이가 좀 있는 엉뚱하고 괴상한 아저씨라는 이미지로 남아 있었다.
그저 기사와 관련된 작품과 이야기에 미쳐 자신이 정말 기사라도 된 듯 행동하며 철갑옷을 입고 말을 달리던 사람으로써 말이다.

그렇게 기억되었던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읽게 되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나 혼자가 아닌 아이와 함께.
성인된 나의 눈에 비친 돈키호테와 아이의 눈에 비친 돈키호테는 달랐다.

아직 작품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인 딸아이는 그저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하며, 자신에게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의 작품이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다소 엉뚱한 돈키호테의 행동을 보면서
"이 아저씨가 왜 이래요?"
묻기도 하고 돈키호테와 떠나는 모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서로 웃기도 하면서 조금씩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다.

옛날 에스파냐의 라만차라는 마을의 시골 귀족인 키하다.
농사에는 관심이 없이 책읽기를 좋아한 그는 특히 기사 모험이야기를 좋아했다.

"나는 공주님을 구하러 온 정의의 기사다! 악당들은 나의 칼을 받아라!"

그가 용감한 기사인 듯 행동할 때마다 사람들은 웃거나 놀라기도 하면서 괴상한 지주라고 수근거렸다.
하지만 키하다는 그러한 주위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로시난테'라 이름짓고 자신은 '라만차의 돈키호테'라 이름짓게 된다.
사실 라만차는 자신이 사는 마을 이름이고 '돈'은 기사의 신분임을 나타내는 칭호였다.
자신의 말과 멋진 이름을 지은 돈키호테는 마침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어설픈 기사 임명식도 하고 산초를 꼬셔서는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돈키호테와 산초가 이리저리 떠돌면서 괴상망측한 모험을 떠나는 모습과 마지막에 늙고 병들어 더 이상은 이여행을 끝내야겠다고 말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은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중세 기사는 어떤 모습이였는지 직접 찾아서 보여주면서 돈키호테가 정말 괴상한 아저씨일까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보기도 했다.

돈키호테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다.
분명 당시의 사람들에게 있어 그는 미치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행동을 했다. 그러기에 그를 '괴짜'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의 눈에 비친 그는 자신의 삶을 모두 버리면서까지 자신이 이상으로 여겼던 기사의 모습으로 모험을 떠나면서 타인들의 평가보다는 자신 스스로 용맹한 행동이라 여기면서 인생을 마치는 마지막 시점에 와서는 돈키호테가 아닌 원래의 자신의 이름인 키하다로 영원한 여행길에 오르는 시대를 앞선 불운한 영웅으로 여겨졌다.

"아, 나는 기사 이야기에 미쳐 주변 사람들을 너무 고생시켰소. 부디 나를 용서해 주시오."

"나는 이제 돈키호테가 아니라 원래의 내 이름, 키하다로서 영원한 여행길에 오를 것이오. 그럼...."
(78p)

우리는 과연 돈키호테 아니 키하다처럼 자신의 삶을 버리면서까지 이상으로 여기던 삶을 살아보기 위한 용기와 모험심이 있을까?
오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명작으로써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통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자세를 배우고 엉뚱함이 결코 엉뚱함이 아니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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