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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회사 ㅣ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5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푸하하하!! 이렇게 유쾌할 수가, 이렇게 위트가 넘칠 줄이야. 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개인적으로 좋은 작가라 생각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에 못지 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내용의 이야기가 순간순간 미소를 만들어 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순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였고, 뻔한 내용의 스토리 전개에 '거봐, 그럴 줄 알았어. 그 정도 쯤이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 하는 생각과 자조적인 미소가 얼굴에 번지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인과 관계에 따른 불운, 아니 당연한 결과과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원대한 계획, 재고처리, 가여운 별, 수수께끼 청년, 요술 방망이, 번영의 꽃등은 정직하지 못함, 당자장의 이익과 만족에 눈이 멀어 오히려 구속 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는 2008년!!
각계 각층의 정부 인사들이 많은 논란 속에서 바뀌어 가고 국민의 머슴으로 혹은 종으로 살겠다며 18대 총선에 자신의 이름을 거는 이 시대, 이 나라의 엘리트들을 보면서 수수께끼 청년 내용이 많이 와 닿았다.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이 시대의 지도자의 반열에 서려고 하는 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가슴 아프게 경제력 부재로 빚에 쪼들리는 산타 클로스, 그리고 그 산타 클로스마저 이용하는 사람의 악랄한 간계는 치가 떨렸다.
저녁 무렵의 행사 이야기는 음주 가무에 빠진 이 시대에 펀치를 먹인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시끄러운 경적소리와 소음기를 떼고 요란하게 달리는 폭주족을 생각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로보트나 해결방안이 이 이야기처럼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바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결국은 허무로 끝이 나곤 한다. 사람들이 행운이라는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밟고, 해집는 사이 행복이라는 세잎 클로버는 망가져 어느새 행운을 쫓는 우리의 인생을 떠나 버린다.
반복되고 구속이라 생각되는 일상이 우리에게 있어서 행복이고, 이러한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곁에서 지저귀고 있는 파랑새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잊는 순간 우리는 허무하게 그 파랑새를 찾기 위해 끝없는 방황을 시작해야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