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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12월
평점 :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는 책, <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이 책을 통해서 하루, 이틀 정도는 하지 않아도 문제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평생을 두고 생각했을 때에는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
<잠시만 끊어보자고요>의 저자는 한때 sns 인플루언서였다고 한다. 그런 인플루언서가 무엇이 부족해서, 인플루언서만의 장점도 있었을 텐데 포기했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의 시작은 sns전도사가 sns를 끊고나서 좋은점을 나열한 후, sns를 끊기 위한 연습으로 시작한다. 그 전에 앞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거나 누군가의 연결이 성가시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마음이 당신에게 보내는 '경고'다."라는 문구가 가슴을 간지럽혔다. 마음이 보내는 경고를 한 번도 주의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탓일지도 모른다.
스마트폰과 거의 의존적이어서 그런지 저자가 2년에 걸쳐 3단계로 나뉜 방법대로 sns를 끊은 방법이 눈에 들어왔는데 제한적 시간에 사용하기, 앱 삭제, sns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었다. 2단계와 3단계는 아직 무리라 생각하지만 제한적 시간은 당장 실천할 수 있기도 하고, 1단계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는 저자의 문구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이 뿐만 아니라 정보와 멀어지는 것,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에 대해 초점을 맞춰 생각하게끔 만든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마지막에 체크박스로 파란글씨를 통해 어떻게 해보자 라며 권유하는 말이었다.
P111. 약속이나 스마트폰 주소록에 있는 이들이 정말 이어지고 싶은 사람인지를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되물어보자.
P137. 해결되지 않는 고민과 소원은 제쳐두고 딱 일주일만 100% 확신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해보자.
P150. 평점이나 리뷰에 연연하지 말고 내 눈에 재밌어 보이고 맛있어 보인다면 도전해보자.
평소 아무렇지 않게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며 생각하고, 평점과 리뷰에 혹해 시켜볼까?하며 음식이나 제품, 상품의 질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날들이 떠올라 반성을 하기도 했다.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잠시 '나'에 대해 집중해 떠나보는 시간이 되었던 책.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