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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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혼자를 권하는 사회 - 모니크 드 케르마텍

현대사회는 다름의 문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개념에서 다름의 권리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다. 다름의 권리란, 개인이 더 이상 또래들 사이에서 무리를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이 독자성을 돋보이기 위래 자신을 그들과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독자성을 권리로서 정당화하는 것이다. p.64

욕망은 인간만이 유일하게 가진 것으로 정의된다. 또한 욕망은 개인에게서 각기 다른 형태로 다른 특성을 띠며 나타난다. 욕망은 우리 존재의 동력이며, 인간은 욕망이 있기에 욕구로만 움직이는 동물과 구별된다. p.98

우리 사회는 개인이 무리에서 분리되지 못하게 끝없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역설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사람은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인정받고 싶기 때문에 외로우며, 이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성공에 대한 검열을 하고 어떤 변화 속에서도 항상 젊고 웃는 얼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p.118

주변에 아무도 없는 사람만이 고독하다고 할 수 있을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우리는 고독하다고 느낀다. 현대사회에서 고독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혼자하는 것들이 불편하지 않고 혼자있는 시간들을 좋아하지만 혼자를 즐기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고독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을 때 만난 고독에 관한 심리학 책. 임상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현대사회 연구 주제 1순위인 고독을 다룬 혼자를 권하는 사회.

옛날에도 현대사회에도 고독은 존재한다.
하지만 컴퓨터와 SNS의 발달로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보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관계를 우선시하게 되었고 새로운 형태의 고독들이 출연했으며 그 고독들이 심화된다고 한다.

고독한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고 점점 더 고독해진다고 한다. 저자는 고독한 사람들이 홀로 설 수 있는 능력, 자기 자신으로 살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연습을 알려준다. 몇 가지 방법들 중 눈길을 끈 관계의 첫발을 위한 세가지 방법.

내 직업으로만 나를 정의할 수는 없다.
식당에서 혼자인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나는 훨씬 더 유능한 사람이다.

사람마다 다른 고독의 형태들. 고독에 관한 연구들은 흥미로웠고 고독을 변화시키며 길들이며 긍정적으로 만들어가는 방법들이 꽤 어렵기도 했고 오래 걸렸지만 그 시간동안 고독과 고립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의 고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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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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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나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p.60

어떤 인생에도 행복했던 시간은 반드시 존재해. 결과적으로 행복은 잃었을지 모르지만, 행복했던 그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면 분명 미련을 해소하는 것보다 그게 더 소중한 일이야. p.110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어딘가에 갇혀 있다. 보이지 않는 뭔가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의해. p.175

미련이 남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은 '사자'가 된다.
'사자'의 미련을 해결하고 저승으로 보내주는 이들은 '사신'이 된다.

어릴적 사고로 무의미한 인생을 살고있는 고등학생 사쿠라 신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신 아르바이트.
시급 300엔.
시간 외 수당 없음.
근무 스케줄 조정 불가능.
보너스, 유급 휴가 없음.
사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돈을 모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사쿠라는 터무니없는 시급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사신 아르바이트라는 흥미진진한 소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인데 이야기 속 숨어있는 무거운 사건들.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라 안타까웠고 그 사고들로 미련이 남아버린 '사자'들의 소원을 어느새 응원하고 있었다.

사쿠라가 '사자'들을 만나면서 생각하고, 소설에서 계속 반복되는 한가지.

'바로 지금'의 소중함.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 나 자신도 내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도.

우리의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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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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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신이 받은 사랑은 당신이 베푼 사랑과 같아요. p.23

록 음악의 궁극적인 메세지가 뭘까요?
현재에 충실한 거죠. p.148

정치에 재미를 못 느끼는 게 아니라, 정치인들이 재미가 없는 것뿐이다. p.178

집집마다 텔레비전 한 대씩은 다 있지 않나요?
모두가 텔레비전을 장만하듯 평화를 요구했다면 평화는 진즉에 이루어졌을 거예요. p.188

우리가 다른 계획을 세우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에 벌어지는 것이 인생이죠. p.204

너무나 유명한 비틀즈.
비틀즈의 영혼이자 기둥이였던 존 레논.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난 그가 세상에 남긴 말들.

개인적으로 한 가수의 음악을 찾아 듣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라디오나 방송에서 간접적으로 듣는 편인데 그래서 아는 음악인데도 제목과 가수를 모르는 경우가 참 많다. 물론 비틀즈의 노래를 아예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듣고 안다고 말할 수없는 부끄러움.

이만큼 음악에 무지한 나도 비틀즈하면 존 레논이 떠오를만큼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그가 비틀즈, 솔로, 평화운동을 하면서 세상에 남긴 그의 말들로 돌아왔다.

사실 이 책에 담긴 말들은 거의 처음 들어봤는데 유쾌, 상쾌, 통쾌함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유쾌했다가 어느 순간 촌철살인을 날리는 멋진 남자 존 레논.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속의 말들을 천천히 읽다보면 멋진 남자 존 레논을 만날 수 있다.

나에게는 이름으로만 유명했던 그를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왜 기억하고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된 책이였다.

책의 마지막 즈음에 있던 존 레논의 일화.

존 레논은 풋내기 사진작가인 나에게 편안하게 대해주었고, 그냥 '내 자신'이 되라고 말했다. 어떤 가식도 없는 솔직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일하라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럴 수 있기를. p.229

존 레논의 말처럼 내일부터 그냥 '내 자신'이 되어 일할 수 있기를. 나도 다른 모든 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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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나와 세상을 마주하기 위한 365개의 물음
다나카 미치 지음, 배윤지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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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365개의 질문들.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정말 질문으로만 가득한 책. 처음에는 피식거리다 중간에는 즐거워하며 생각하다 마지막에는 차마 답하지 못하는 철학적인 질문들까지. 한 권 가득한 질문들에 답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하는 책.

처음에는 이게뭘까? 싶었지만 최근 누군가의 질문에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시간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거의 없었다. 책에 적혀있는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기 위해 질문에 답해보자! " 까지는 거창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질문에 고민해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질문>을 읽으면서 재밌고 좋았던 몇 가지 질문들.

98. 투명인간이 되고 싶습니까?

166. 소설 속 인물 중 연인으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나요?

202. 인간이 저지르는 가장 어리석은 행위는 무엇일까요?

210. 인생은 살아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236. 방에 펼쳐보지 않은 책이 있습니까?

365. 이제는 당신이 질문할 차례입니다. 처음으로 던질 질문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대답했다면 이제 당신이 질문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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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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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른이 되고 뭔가 빼먹은 얼굴이 돼서 만난다. 그건 못 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전혀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새로운 사람으로 다음 장면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겠지. p.26

나는 내가 혼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혼자 서 있을 때가 있지만. p.87

책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라지고 지나간다. 어떤 함께하던 책들은 시간이 지나면 헤어지게 되는데 그걸 슬퍼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어떤 것들은 이미 몸으로 변해버려 흔적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 그래도 헤어짐은 있다. p.89

아르테 작은책 시리즈 두 번째 책.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두 여행자가 만난다. 주민번호가 2로 시작하지만 남자로 살아가는 한솔. 사이비 종교에서 도망친 나미. 닮은듯 닮지않은 두 여행자는 기차에서 만나 같이 부산을 걸으며 각자의 새로운 발걸음을 고민한다.

초반에는 한솔의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이 생각 저 생각 한솔의 생각을 따라가다 조금 지쳤는데 한솔이 무엇 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겠구나 생각하니 그의 의식의 흐름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고민하는 한솔과 나미에게 무심하듯 툭 던진 유미이모의 위로.
"시간은 길고 시간은 많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거야. 그냥 살면 된다."

수많은 고민을 안고 한솔과 나미. 그리고 우리는 한걸음 나아간다. 그리고 훗날 '모든 것이 좋았다'고 기억할 것이다.

귀에 들리는 외국어를 음악처럼 들으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 손에 든 수첩에 방금 떠오른 말을 썼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p.119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두 번째 작은책.
그런데 책을 덮은 순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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