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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ㅣ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평점 :

사람은 언제나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p.60
어떤 인생에도 행복했던 시간은 반드시 존재해. 결과적으로 행복은 잃었을지 모르지만, 행복했던 그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면 분명 미련을 해소하는 것보다 그게 더 소중한 일이야. p.110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어딘가에 갇혀 있다. 보이지 않는 뭔가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의해. p.175
미련이 남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은 '사자'가 된다.
'사자'의 미련을 해결하고 저승으로 보내주는 이들은 '사신'이 된다.
어릴적 사고로 무의미한 인생을 살고있는 고등학생 사쿠라 신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신 아르바이트.
시급 300엔.
시간 외 수당 없음.
근무 스케줄 조정 불가능.
보너스, 유급 휴가 없음.
사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돈을 모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사쿠라는 터무니없는 시급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사신 아르바이트라는 흥미진진한 소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인데 이야기 속 숨어있는 무거운 사건들.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라 안타까웠고 그 사고들로 미련이 남아버린 '사자'들의 소원을 어느새 응원하고 있었다.
사쿠라가 '사자'들을 만나면서 생각하고, 소설에서 계속 반복되는 한가지.
'바로 지금'의 소중함.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 나 자신도 내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도.
우리의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