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 - 풀꽃 시인이 세상에 보내는 편지 아우름 50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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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것은 마이너이고 결핍이고 부족함입니다. 10년 뒤 자신을 그리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갈 때 그것은 오히려 당신에게 특별한 인생을 선물할 것입니다.

29p

나태주 시인을 알게 된 건, 풀꽃이란 시를 통해서였다. 몇 년이나 지났건만 시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잔잔히 남아있다. 그 짧은 시는 '꾸안꾸'처럼 도도하고도 세련된 모습이었기에,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이 젊은 작가가 지은 시라 생각했다.(무척이나 못되고 편협한 생각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태주 시인에 대해 알게 되고 충격에 폭 빠졌었다. 그 충격에서 정신 차릴 때쯤, 내가 이래서 시인은 못 될 사람이구나 하며 자책도 했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현재에도 그때의 충격을 책 제목을 통해 또다시 겪었다. 풀꽃 시인이라, 따스하고도 순박한 느낌에 고요한 들판의 느낌도 주지만, 난 풀꽃 시인을 바라보며 따라 할 수 없는 특유의 세련미를 느낀다. <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 역시, 나긋나긋한 어투로 우리의 주목을 이끄는 책이다.

작가는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을 '몰입'이라 여긴다. 여기에서 우린 무엇에 몰입을 해야 할까? 나아가, 몰입이란 것은 결국 성장을 위해서 끈기 있게 인내하는 과정인데, 이게 고통과 다른 게 뭘까? 또, 우리는 그 고통을 무조건 참아야만 할까? 성장을 위해서? 그 성장이 내게 무얼 주는데? 이 질문들의 답은 책 전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리고, 그 일들 중에서 남들보다 네가 좀 더 잘 하는 걸 찾아. 그리곤 죽도록 즐겨. 그럼 돼."

[어린 내게 엄마가 해준 말씀이다]

<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는 우리가 몰입하기 전에 갖춰야 할 것들을 일러준다. 무작정 몰입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정 열락(悅樂)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후에 '몰입'하라 조언한다. 그럼 '몰입'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고, 성장을 통해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릿>에서 언급한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열정'이라며 다시금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을 강조한다.

잘 자라는 하우스 딸기에게 매서운 칼바람을 쏘여 시련을 주고, 그걸 견뎌내야 결국 꽃을 피운단다. 그래, 결국 인생은 '존버'다. 작가 역시, 이 시련이나 결핍을 '이겨내라' 표현하지 않는다. '견뎌야 한다'라고 표현할 뿐이다. 하우스 딸기도 결국 칼바람을 이긴 게 아니라 견뎠으니까. 우린 이길 생각은 접어두고 견딜 생각만 하자.

어떤 분야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 명예를 얻은 사람을 보면 그에게 눈물겨운 마이너의 시절이 있었음을 봅니다. 여러분이 지금 보내는 시간들이 바로 그 마이너의 시기이고 시련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08p

<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는 함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고 답해준다. 그 과정에서 힘든 순간에도 버텨야 할 이유를 말하고 또한 끊임없이 설득한다.

정말 힘든 때에는 이런 생각도 했다. '뭐 얼마나 대단한 위인을 만들려고 내게 이런 시련을 주나?' 대단한 위인이 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내게 던져놓은 시련들 좀 가져가라며 '시련 바자회'라도 열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용케도 안 죽고 살아있네 싶은 순간들도 많았다. 그런 마이너 시기가 지금의 나로 성장시켰고, 앞으로 있을 메이저 시기로 날 밀어줄 것이라 믿는다.

나아가, 작가는 우리에게 스치듯 부탁했다. 제발 부디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걸 포기하는 일은 말아달라고 말이다. 어쩌면, 저 짧은 부탁은 마이너 시기 긴 터널에 갇혀있던 내가, 나 자신에게 했던 부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이너 시기를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나 역시 작가와 같은 부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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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필터 - 위기에도 10,000%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사라 프라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임정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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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제품은 많다. 코카콜라도 아이콘이다. 인스타그램은 단순한 아이콘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은 하나의 현상이다.

236p

언젠가 한번 들어보긴 했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고. 하지만, 딱 거기까지 일뿐 자세한 서사는 궁금하지 않았다. 이유는 난 그저 흔하디흔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이용자 1명이었기 때문이겠다. 게다가 <소셜 네트워크>라는 페이스북이 생겨난 과정을 담은 영화를 보고 난 후이기도 했다. 영화는 가리지 않고 다 보는 편인데, 소셜 네트워크는 보는 내내 너무 서늘해서 보기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단순한 경영서가 아닌 소설책처럼 서사가 살아있는 책이었기 때문이겠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라는 SNS의 주 컨텐츠는 "알 수도 있는 사람 추천"이 아니다. SNS라면 치를 떨며 부정적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조차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다. 그건 "사진"이다. 꼴랑 사진 한 장에 해시태그 몇 개만 달아도, 나와 같은 취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러 올 수 있고, 그로 인해 색다른 인맥을 꾸릴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책스타그램을 운영한 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벌써 소통하며 지내는 일명 "인친"들은 매일 늘어나고,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며 소통을 한다. 사실, 내 주변 사람들과 "책"이라는 주제로 이런 소통을 해본 적이 없었다. 꼴랑해봐야, "아~ 읽어야 하는데, 너무 바빠서 책 읽을 틈도 없다." 정도의 대화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는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며 그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진정성과 배움을 나누기에 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나눌 수 있다.

게다가 요즘엔 사진 말고도 스토리, 릴스 등등 동영상의 형태로도 매력을 뽐낼 수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 SNS 인가.

사실 6년 전쯤만 해도 인스타그램도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처럼 해가 지고, 새로운 SNS에게 밀릴 거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보란 듯이 빗나갔다. 오히려 점점 발전되어가는 인스타그램을 보며 도대체 어디까지 성장할지 경외심마저 든다.



해당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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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 작게 시작해서 더 큰 기회를 만들다
폴 자비스 지음, 이강덕 옮김 / 성안당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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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것이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

11p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이란 끊임없이 성장하고 때에 따라서 서로 성과를 이루려 앞다퉈 무한 경쟁을 하는 단체라고도 생각한다. 한마디로 성장에 미친 단체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1인 기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과는 조금은 다른 문장들을 뽑아낸다.


"성장이 진정으로 사업에 도움이 되는지.", "'더' 추가하지 않고 사업의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자금이 정말 필요한가, 아니면 단지 너무 큰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1인 기업은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하려는 목적에 따른다.

14p


작게 시작하고 성장을 분명히 정의하며 배움을 유지하라.

15p


말고도 꾸준히 시작단계에서 '성장'이 기업에 정말로 필요한지, 도움이 되는지를 물어보며 단순히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해 가는 것을 경계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지향한다. 그렇게 단단한 기초를 정의해둔 후에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볼 수 있다. 시작할 준비를 마쳤으면, 다음은 정의하기다.


목적은 작은 것에서 기념비적인 것까지 모든 사업적 의사 결정을 걸러내는 렌즈이다.

111p


1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근본 몬적이 있어야 한다. 이는 사업이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어떤 것을 표현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사업과 목적이 완전히 일치한다면, 힘든 순간에도 계속 이어갈 의욕이 생길 것이라 기대한다.


버진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목적에 대해 "사업 성공은 이제 오로지 돈을 벌거나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갈수록 성공의 지표로 중요해지는 것 중 하나가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목적의 부재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보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게 하며 1인 기업은 분기별 수익 증가가 성공의 유일한 요소라고 가정하여 자기 고객층의 행복과 성공을 간과하는 위험까지 무릎쓰게 만든다며 경고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위험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장하고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깨지기 쉽고 낡은 모델이라며 비판받는 위험요소이다.


어쩌면 일반 기업보다도 1인 기업은 매 순간 성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1인 기업은 삶을 대하는 방식부터 당장 기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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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연쌤의 파란펜 - 세계적 문호들의 문장론 & 이낙연의 글쓰기
박상주 지음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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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짜리 회의를 한 줄로 요약할 줄 아는 유일한 사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걸 요즘처럼 뼈저리게 통감한 적은 없을 테다. 몇 년 전에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난 뒤로 꾸준히 작법서를 구매하여 읽어왔는데, 바로 <낙연쌤의 파란펜>이 그 작법서를 집약해둔 책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이낙연의 글쓰기까지 합세하여 웬만한 작법서보다 얻을 게 많은 책이었다.

낙연쌤은 메모의 중요성과 수수한 글의 매력, 짧지만 서사가 담긴 글의 매력, 누가 말하고 누가 듣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잘 살펴야 된다 등등.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제시하고 설득한다. 그 과정에서 세계 문호들의 문장론도 함께 담겨 있어 보는 내내 과거에 읽었던 작법서를 다시 열어본 듯한 복습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다. 또한 새로운 것을 얻어낼 수도 있었으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부사는 민들레와 같다. 잔디밭에 한 포기가 돋아나면 제법 예쁘고 독특해 보인다. 그러나 이때 곧바로 뽑아버리지 않으면 이튿날엔 다섯포기가 돋아나고, 그 다음날엔 50포기가 돋아나고, 그러다 보면 여러분은 잔디밭에 철저하게, 완벽하게, 어지럽게 민들레에 뒤덮이고 만다. 그때쯤이면 그 모두가 실제 그대로 흔해빠진 잡초로 보일 뿐이지만 그때는 이미, 으헉, 늦어버린 것이다.- 174p

쇼펜하우어는 글은 소박하고, 단순하고, 정직하게 쓰라고 가르쳤다. (중략) "작문 기술에 연연하는 글쓰기는 연금술사의 헛된 노력에 불과하다." - 175p

"장마다 단편소설을 한 편씩 쓰는 식으로 치밀하게 합니다. 그러면 그 구성의 치밀도에 따라 장면의 이동이 텔레비전을 비웃듯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속도에 따라 작품의 긴장도 늦추어질 틈이 없으니 독자의 의식 리모컨이 작동될 수가 없겠지요." - 187p

길게 쓰는 건 쉽지만, 간결하게 쓰는 건 늘 어렵다. 하지만, <낙연쌤의 파란펜>을 통해서 간결한 글을 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기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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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마음 여행
장선숙 지음, 권기연 그림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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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음속 깊이 숨어있는 것들, 아픈 상처들이 쌓여 있다면 한번 들여다보고 인정해주고 꺼내어 살살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 30p

 

주중에 부딪치고 닳은 상처를 주말에 최대한 수습하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6일 동안 다친 상처를 단 하루 만에 나으리라 기대하는 것도 양심이 없긴 하다. 아무튼 이런 우리네 사정을 이 책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독자를 쉴 틈 없이 어린아이 달래듯 부등부등 껴안아준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순박한 말들도 이뤄진 고소한 누룽지를 손에 쥐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따듯한 위로 곁에는 잘 차려입은 캘리그라피가 멋을 뽐내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눈도 즐거웠다.


책을 거의 다 읽을 때쯤 말끔하게 차려입은 캘리그라피가 날 반겼다. 장을 넘길 때마다 마주친 캘리그라피도 멋들어진 차림새였는데, 책갈피처럼 생긴 녀석이 등장하자 마음이 노곤노곤해졌다.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소소한 행복이었다.


 

멀미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고 타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 한다고 합니다. 내 몸만 멀미를 할까요? 님의 마음은 늘 주인으로 자유로우신가요? - 60p


"글쎄요." 나도 모르게 저자의 물음에 소리 내어 답했다. 애매한 대답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물음만큼은 애매하더라도 대답이 절로 나왔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책과 대화를 하고 있었나 보다.


저자가 던진 두 가지 물음은 꽤 날카롭게 다가왔다. 특히 꼽으라면 '내 몸만 멀미를 할까요?'라는 질문이 더 세밀했다. 내 멀미에 몸살을 앓을 줄만 알았지, 남의 멀미를 유발한 적은 없는지 뒤돌아본 적이 있던가? 있긴 한데, 진심으로 뒤돌아본 적이 있던가? 음, 아마도.


그래서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 줄어들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멀미를 일으킬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망할 멀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입조심하게 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 책 리뷰를 적으며 다시금 상기해본다. 내 몸만 멀미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아무리 걸어도 방안이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마당으로 나갈 수 있잖아.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멀리까지 걸을 수 있게 되지. 걷다 보면 곧 뛸 수도, 날 수도 있게 될 거야. - 106p

 

해당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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