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 다른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1,000년 동안 안정 성장을 유지해온 로마의 비결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는 카이사르 등 로마 중흥기의 영웅의 활약상에 중점을 두거나 애드워드 기번 등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은 로마 제국이 어떻게 쇠퇴하고 붕괴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주로 다뤘다. 2,000천년이 넘는 로마사를 개략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지만 로마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읽었던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의 원제는 ‘S.P.Q.R.’(Senatus Populus Que Romanus/세나투스 포풀루스케 로마누스) 원로원과 로마의 인민을 뜻한다. 저자인 메리 비어드가 로마 제국이 오랫동안 성장을 유지해온 비결을 자세히 설명한다. 로마의 왕정 시대에 주인공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 공화정과 영토 확장의 기틀을 마련한 카이사르와 그의 주변인들, 그리고 로마의 운명을 결정해하는 원로원 중심의 정치 논쟁 등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로마 천년의 성장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칫 소설 형식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과거의 픽션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역사서는 팩트 체크가 중요하다자세히 기록된 자료가 아니더라도 그 당시를 설명한 기록된 모든 것을 바탕으로 사실 위주로 서술된 내용을 읽어야 역사적 오류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 안심하고 읽고 지식을 쌓을 수 있다이점이 바로 다른 로마의 역사를 다룬 책들과 차이다이 책에는 수많은 로마인들이 등장한다그 중에서 정치인으로서 저술 활동과 뛰어난 언변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키케로가 눈에 뜨인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까지 오르지만 카틸리나 음모’ 사건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확고히 만들어가지만정당한 재판 절차없이 그들을 처형한 사건을 계기로 결국 비참하게 중앙 정치무대에서 사라진다이 사건이후에 로마의 공화정은 막을 내리고 로마 제국의 서막이 열린다이 사건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로마의 모든 시민은 누구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마가 드넓은 영토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성장해온 비결은 바로 황제나 원로인 같은 정치 세력은 시민으로부터 국가의 권력을 위임받고 승인받는 존재로서 그 역할에 좌우되었다는 점이다이것은 절대 권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피해를 막기 위한 그들의 절대적인 정치적인 가치 기준이었다그런 정치철학이 바로 로마를 천년 이상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여기서 집정관집정관시민의 민회의 공화정 정치 체계 뿐 만 아니라 그 후 로마 황제가 권력을 행사할 때도 만민을 위한 정치가 독재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견제와 균형이란 정치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로마 제국의 사활이 달려 있었다.

로마의 성장과 번영은 결국 내부적으로 견제와 균형의 정치 시스템과 로마가 점령한 이민족에 시민권 부여 등 포용력의 결과이다현재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혼란의 푹풍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로마의 성장과 변영에 기본 요소인 ‘S.P.Q.R.’(원로원과 로마의 시민)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한다.


조직의 흥망성쇠를 논하기 전에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리더의 역할과 운영의 원칙이며 조직원들의 수용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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