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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회복 수업 - 내가 좋아지고 관계가 편해지는
충페이충 지음, 이신혜 옮김 / 유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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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에 대한 서적 중 이토록 마음에 와닿고 깨달은 바가 많은 책은 없었던 것 같아요.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것은 외부 상황이나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임을 일깨워주는 친절한 설명, 그리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비법 등을 소개하며 스스로 반성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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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똑똑한 AI와 사는 법 -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너에게
반병현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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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SF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죠. AI와 함께 사는 삶 말입니다. AI가 주도하는 기술과 산업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지만 과연 제목처럼 AI가 우리의 삶 속에 이미 깊숙히 들어와있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어쩌면 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친밀하고 나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존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도 듭니다.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가 널리 알려지면서 언젠가는 AI가 인간의 지성을 능가하는 시점이 올거라는 것에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생성형 AI만 봐도 인간이 몇 일 동안 밤을 새워야 해낼 수 있는 일들을 몇 초만에 뚝딱 해내기도 하니까요. 인간이 할 일을 대신해준다고 생각하면 반가운 일이기도 하지만, 분명 경고의 메시지도 존재합니다. 특이점이란 인간의 수 천년동안 전해져 내려온 전통과 규범과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단절된 세상이 도래할 가능성이기도 하니까요. 또한 기술을 보유한 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 격차는 점점 커질 것이며 이는 차별이나 불평등을 넘어 생존에 관련할 위험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세상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놀랍게도 바로 코 앞까지 와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의 시기로 전망합니다.


저자는 AI의 도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합니다. AI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는 막상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두려움에 지배되어 외면하고 회피하기보다는 AI의 장점을 취하여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소제목처럼 AI는 혁신을 이끌고 예측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질서를 전복하고 신세계를 구축하는 주체가 될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습니다.저자는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가지 팁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을 직접 경험해볼 것, 그리고 코딩을 통해 직접 제작해볼 것, 그리고 인공지능의 예측력이 베이즈 확률론에 기초한만큼 통계학과 미적분을 고등학교 수준까지는 공부해둘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겠죠. 어쩔 수 없이 맞이하는 새로운 시대가 아니라 스스로 준비된 상태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그런 시대가 되도록 말이죠. 나 역시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똑똑해야 나보다 똑똑한 AI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에 대한 교양을 쌓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변화의 흐름, 시대의 흐름은 개인이 막아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상에서 빛나는 가치를 창출해 내려면 4차 산업혁명의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중략) 몇 년만 지나도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업무 자체가 굴러가지 않을 테니까요. (중략) 자동차에도, 청소기에도, 밥솥에도 인공지능이 들어가는 세상이 찾아왔습니다. 이 기술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내가 편의를 누리기 위해서겠죠. (중략) 부디 독자 여러분이 적재적소에 도구를 활용할 줄 아는 현명함을 배우길 바라겠습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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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 한 청년 수도자의 12년 수행기
김선호 지음 / 항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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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비밀스럽고 은밀한 곳이자 일반인은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성스러운 영역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죠. 그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느끼기에 충분한데 그곳에서 어른이 되었다는 저자의 인생사가 너무도 궁금했습니다. 북적거리는 도시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떠나 한적한 산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머리를 비우고 성찰과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기에, 꼭 수도원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깨달음이나 루틴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도 생깁니다.


저자는 이제 막 스무살이 된 무렵인 1994년 1월에 수도원에 입회하였고 12년을 수도자로 지냈습니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인생의 전환점을 꿈꾸던 중년 남성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의 이야기였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사준 탁상시계를 들고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수도원에 들어섰던 저자는, 정들었던 그곳을 떠난 후 동지애를 느꼈던 여성과 결혼을 하고 교대편입에 성공하여 지금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책은 수도자가 겪어야 할 각각의 단계를 서사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지원기/청원기, 수련기, 유기서원기, 성대서약 등 명칭만 봤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내용에 푹 빠져서 한줄 한줄 읽었던 것 같아요. 뭔가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종교 이야기나 교리 등이 아니라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좌충우돌의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담은 이야기여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수도자는 한 곳에 가만히 앉아 기도하고 명상하며 내면 성찰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시험에서 F학점을 받을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그 외 단식, 봉사활동, 노숙자체험, 무전여행, 필리핀 유학, 카일라스 등반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수도원에는 연령, 가정환경, 직업이 다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창한 인생의 목표가 그들을 수도원으로 이끈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 속에 한 가지 질문을 품고 있다고 해요. '진리란 무엇인가?'. 그러나 그들은 수도생활 내내 끊임없이 또 다른 질문도 합니다. '과연 수도자로 사는 것이 맞는걸까?'. 바쁘게 흘려보내는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바쁘게 앞만 보며 달려가는 자기 모습을 자각하고 관조하기 위해 한번쯤은 멈춰서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필요성도 느낍니다.


명상과 기도라는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느긋함과 태연함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익히고 깨닫기 위해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수도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저자가 언어와 철학을 체계적으로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며 형제애를 느꼈던 시간들도 너무 값진 경험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요? 저자는 진리를 주제로 한 수업을 회상하는데요. 칠판에 쓰인 진리에 대한 여러 단어들을 한참을 들여다봐도 뭔가 떠오르는 것이 없었는데 그 말들이 하나둘씩 지워지자 큰 깨달음이 왔다고 해요. 저도 정답이 없는 문제에 골몰하며 정답을 찾을 수 없다고 체념하고 용기를 잃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답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홀로 있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챙기는 무엇보다 주체적인 행위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이 철학에 적극적으로 빠져들 시기에 가사와 돈벌이에 멈추어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다. 수도원의 좋은 점은, 철학적 사유에 적극적으로 빠져들 시기에 수도원 일조차도 멈추게 하고 혼자 있도록 시공간을 적극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 P239

수도원은 세상살이가 덧없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수도 생활에도 세상살이 못지 않게 욕심, 분노, 화, 미움, 교만, 시기, 질투가 난무한다. 그러함에도 수도 생활을 권하는 이유는 적어도 그곳에 모인 사람 중에 진리 혹은 참 있음 혹은 존재에 천부적으로 관심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오랜 역사 동안 수 많은 수도자가 만든 수도생활이라는 시스템은, 그 시선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맞춰져 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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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 우리의 인생이 어둠을 지날 때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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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잘하고 싶지만 또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트라이팅(Light Writing)!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바라보고 가볍게 글을 쓴다는 뜻인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먼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 경험이나 일화를 재미있게 서술할 수 있는 유머가 있어야 하며, 또 이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뚝심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자의 노하우가 너무도 궁금했습니다.


글쓰기는 무엇을 쓸 것인가 정하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냥 술술 풀리는 글은 없죠.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 것은 글쓰기에도 해당되는 법칙과도 같습니다. 저자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하는데요. 나에 대한 글과 남에 대한 글로 말이죠. 나에 대한 글은 일상을 관찰하는데서 비롯합니다. 특히 새로운 길을 걷고 있을 때 글감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고 해요. 처음 가본 길이라면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리게 되고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이라도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죠. 만약 글감을 발견하지 못한 하루라면 책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면 됩니다.


글쓰기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루틴입니다. 저는 서평을 주로 쓰기 때문에 책을 다 읽은 후 시간 날 때 글쓰기를 시작하는데요. 그러다보니 따로 루틴이 없는 편인데, 나만의 글쓰기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간절히 하고 있어요. 저자는 평일에는 점심시간에, 그리고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 일어나 노트북을 들고 무인카페에 간다고 해요. 향긋한 커피를 곁들인 1시간이면 A4 한 장 분량 글의 초안이 뚝딱 완성되는데, 마치 타임어택이라는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것처럼 스스로 마감시간을 정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든간에 내가 보낸 오늘 하루가 무의미한 시간이되지 않기를, 또 매일이 똑같은 하루의 모습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이제 청년층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나이가 되었고, 또 지금껏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적은 나이처럼 느껴지기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글쓰기는 똑같은 삶이 다른 삶처럼 느껴지는 마법을 발휘합니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날들은 기억속에서 완전히 휘발되어 마치 그 하루가 없었던 것처럼 허무하기도 해요. 성인의 글쓰기는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고, 또 소중한 하루인만큼 꼭 글을 통하여 기억에 남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든 쓰지 않든 삶의 시간은 쉼없이 흘러간다. 떠내려가는 인생에서 당신은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가. 글쓰기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쓰기의 핵심은 명문장이나 훌륭한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결합하고 해체할 때 이루어지는 사고의 확장이다. 범인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 활자로 새겨질 때 비로소 특별함이라는 옷을 입는다. 쓰기를 통해 얻은 가장 진실한 경험은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었다는 기쁨이 아니라 똑같은 삶을 다른 삶으로 만들어간다는 확신, 그것이 나의 삶이 되어 흐르고 있다는 희열이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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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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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 제목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기후 위기 시대의 식량 위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에 대하여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당장 마트만 가도 유통기한이 지난 떨이 식품들이 즐비하고, 소위 먹방 유튜버들도 돈만 있으면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하죠. 매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양만 해도 1인당 130kg가 훌쩍 넘는 상황인데, 미래에는 식량이 부족하여 서로 싸우고 전쟁마저 벌어질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하면서도 얼만큼 위기상황에 놓여있는지는 알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이 책은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일깨워주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만년 동안 한번도 300pm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었던 반면, 올해는 421mm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지난 5,000년간 상승한 기온은 4~7도인데 반해, 최근 100년간 0.8~1.4도의 기온 상승이 있었다고 하니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IPCC가 발간한 최근 보고서는 이런 위기를 초래한 주범은 인간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그 책임을 부인하지 못하게 되었죠.


우리도 2018년 유례없는 폭염을 경험했고, 작년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자연재해의 순간적인 피해로만 그치지 않으며, 그 파급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연재해는 인명 및 재산피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농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자연재해가 빈번할 수록 식량 생산량은 감소하며, 부를 가진 나라 위주로 식량 사재기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OECD 선진국 중 식량 안보 지수 꼴찌인 한국은 식량의 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마 식량 전쟁이 가장 먼저 터질 곳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식량 부족 및 가격 폭등으로 농민 봉기가 일어난 사례는 이미 전세계의 역사상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무려 20~3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식량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임계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임계점을 지나면 그동안 유지했던 균형이 무너져 전혀 예상치 못한 급진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6번째 대멸종, 즉 인간의 대멸종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죠. 방향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그러기에 최대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여 속도를 늦추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국가와 전세계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서로 협력과 상생이 절실한 지금, 곳곳에서 분열을 유발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이러다가 적기를 놓쳐 티핑포인트에 도달하면 그 무엇도 돌이킬 수 없게 되겠죠.


기후 위기의 심각성, 우리나라 농업현황과 미래 위기 가능성, 식량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사항과 육성해야 하는 산업 및 필요한 기술 등, 문제를 예측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실천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그다지 배경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하기에 수월했습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곁들여 문제에 구체적으로 접근한 점이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분야이며, 이는 지구 상에 살고 있는 현 세대 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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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제 1차 평가보고서부터 제 6차 평가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무려 30년에 걸쳐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는 인간의 산업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혔다. - P33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폭등했다. 이렇듯 국제 곡물 가격은 석유파동, 기후변화, 글로벌 팬데믹, 경제위기, 전쟁에 따라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앞으로도 곡물 가격은 생산량, 소비량, 재고량 등의 수급 요인에 더해 기후 위기와 세계 경기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 클 것이다. - P131

기후스마트농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기후스마트농업에는 세 가지 중요한 목표가 있다. 첫째는 식량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서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재해 등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여가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앞으로 농업은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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