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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세계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켄 베인 지음, 오수원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평점 :

'성적'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배움'의 세계에 눈뜨게 해주는 책이다.
#공부라는세계 #켄베인
"높은 점수가 당신이 무엇을 아는지
혹은 그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 굉장히 찔리는 문장이었다.
2008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획득했지만,
부동산 사무실에서 알려주지 않으면 거래를 할 줄 모르는데
그러한 지식을 진짜 지식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성적은 성적대로 올리고
호기심이 있는 과목은 따로이 깊이 판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시간은 한적이다.
이런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까?

'피상적 학습자'는 주로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글을 읽고,
그 내용이 무엇이든 자신에게 전혀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심층적 학습자'는 글의 의미를 파악하고,
함의와 적용 가능성을 생각하며 이미 배운 것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전략적 학습자'는 좋은 성적을 받는 데 주력했다.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심층적 학습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 관심사가 다르다. 교수가 원하는 바를 어떻게 알아낼지,
어떻게 해야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지에만 신경을 쓴다.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것은
당연히 '심층적 학습자'의 배움이다.


책을 읽으며 크게 놀란 부분이 두 곳이다.
첫번째는 사고하는 법을 배울 때,
끊임없이 제기하는 질문의 내용이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이 생각을 믿는 이유는 뭔가?'
'내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가정을 발견하면
그걸 다시 뒤집고, 그 가정의 무른 부분을 찌를 수 있을까?'
....
이런 질문은 지금의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다!
선하고 상식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나만 옳고 상대는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스스로에게도 자꾸 물어보게 된다.
진정한 배움을 추구한다면
지금처럼 극과 극으로 치닫지 않을 수도 있겠다.
서로가 편견을 한 겹만 내려놓고 함께 살고 싶다.
두번째 놀란 부분은
주제를 정하여 토론을 하며 여름방학을 보낸 형제 이야기다.
내가 알고 있는 '토론'은 교과서에만 있다.
정치도 학교도 하물며 가족 구성원들고,
'토론'을 '토론'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다.
'토론'은 그저 '나를 반대하는 공격'으로 여긴다.
정반합의 원리처럼 찬/반이 치열하게
의견과 근거를 주고 받는다면
훨씬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요즘 시절이 평화롭지 않다보니
책을 읽으며 자꾸 정치를 생각하게 되어
저자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긴 했지만,
책의 내용을 내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놓고 본다면
영 샛길은 아니지 싶다.
더불어, 배움에 대한 주도성을 잃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심층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결론도 얻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