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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설계자들 - 몰입의 고수들이 전하는 방해받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이미 크라이너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뭔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집중력'이라 하면 바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랑 연관짓게 되는데,
이 책은 수도자들이 산만함에 맞서
"집중이 곧 구원이다!"라는 마음으로
악마(?)를 물리치고 신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역사와 방법들을 담아놓은 책입니다.
'수도자'라고 하면 중세 배경의 영화나 책에 나온
수도자 제복을 입고 세상과 단절된 성 같은 곳에서
기도하고, 백성들도 돕고, 고대 유물 찾는게 떠올라요.
하지만, 신에게만 집중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왔군요.

일단 시작은 '세상과의 단절'이었어요.
가장 직관적으로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이죠.
제가 집중해야 할 때를 떠올려봐도
우선 음악을 끄고, 사람이 없는 시간과 장소에서
집중해야 할 과제만 꺼내놓고 시작합니다.
수도자들은 저처럼 과제를 위해 일시적인 단절이 아니라,
평생을 세상과 담 쌓고 살아야하니 문제가 생겨요.
먹고 자고 훈련 할 때도 물자가 필요하잖아요.
사유 재산은 없어도 공동으로라도 쓸 재산은 필요하고요,
개인 수양만 한다면 일반 교도들에게 도움이 안되잖아요.
말에 씌였다는 (진짜일리 없지만) 마법도 풀어주고,
견학 온 사람들에게 지혜로운 해결책도 제안합니다.
책이 보편적이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집중을 위해 독서를 했고, 띄어쓰기, 구두점도
올바르게 해석하고 집중을 도와주기 위해 생겼어요.
주의깊게 읽어야 할 부분에는 눈을 동그랗게 뜬
수도자의 얼굴을 그렸다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뛰어난 기억력은 집중하는데 오히려 방해되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집중력을 올려주기도 했고
심신 수행, 명상, 메타인지도 집중력을 위한 방법이었어요.
사막 교부, 은수자, 수도자들의 이름 등등
제가 평상시 잘 모르는 용어와 개념들이라서
초반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1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집중'은 큰 난제구나,
내가 자꾸 다른 생각으로 빠는 건 정상이구나,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 안심이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