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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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다 영상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게다가 이제는 점점 짧아져서 1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으려고

끊임없이 생산되어 퍼져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콘텐츠가 주목받지는 못한다.

이 책은, 예측을 부수는 모호함과 미스터리가

우리를 매혹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미스터리 전략으로

예측 오류, 상상력 증폭, 규칙 깨부수기,

마성의 입체적인 캐릭터, 모호하고 흥미롭게,

한계 없는 게임 등을 제시하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안다는 것'이

인생의 큰 무기가 된다는 것도 알려준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 앱에서는

1~2년에 한 번씩 랜덤박스를 판매한다.

카테고리만 선택할 수 있고 상품은 알수없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뭔지도 모르는 상품을 산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개별적인 제품가의 합산이 랜덤박스보다 더 비싸고,

그 제품군은 필요한거라고 나에게 주문을 걸면,

말이 된다.


같은 장난감이 나올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자꾸만 사고 싶어지는

초코가 있는 에그 장난감도 그 전략.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처음부터 안보여주고

살짝 꺼냈다가 다른 설명만 잔뜩하고

마지막에 짜잔하고 보여주던 그 전략.


알 수 없는 것에 끌리는 인간의 심리를

기가막히게 이용했던 전략들이다.

이제 거기에 말려들지(?)말고

말려들게끔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








거기에 더해 이런 교육을 해주면,

개별적인 기술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유용하다.


시험에 필요한 스킬보다,

모호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훈련이 그것이다.


전에 없던 낯선 상황을 접하면

당황하여 해결은커녕 얼어버리는데

모호함에 익숙한 사람들은

오히려 적극적이고 신나는 마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기승전교육인건가. 부모인 나에게는

콘텐츠 전략보다 이 내용이 더 와닿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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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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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전략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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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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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깨달은 것 가지고는 삶은 바뀌지 않는다.

대개는 약간 더 괴로워질 뿐이다.

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결국 이렇게, 이러다 죽느누나 하는 고통 말이다.

변화는 그렇게나 어렵다"


이제 글을 쓰지 않기로 하고,

번잡한 도시 생활을 접고,

하동으로 내려간 뒤 천번의 별이 떴다가 졌다.

가수들이 다음 노래를 위해 활동을 접었다가

새로운 노래로 컴백 무대를 올리듯 생각했는데.

작가들의 번아웃은 그것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유명한 작가이고 몇 십 년 동안 글을 써온 작가에게

고독해질 시간은 더욱 필연적인 조건인가보다.


지인의 죽음을 접하면서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작가.

내가 어릴땐 예루살렘이라 하면 성지니까

종교인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의 시대에 그곳으로의 여행은 위험한 현실이다.



이집트 노예로 있던 민족을 이끌고 출발했는데

걸어도 열흘이면 다다를 길을 40년 걸렸다면,

게다가 온갖 고생은 다 해놓고,

'너와 너의 세대는 새 땅에 거하지 못할것'

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가난을 원했고, 낮은 자리를 원했고,

비참함을 원했던 샤를 드 푸코도 있다.


그냥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나이가 드니까 이해가 안되던 것들도 알게 된다.




고통이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말을

나 역시 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당장 내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인데

그것을 성장, 성숙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게 어디 쉬울까.


고통이 왔을 때 우리는 선택해야한다

성장을 할 것인지, 망가질 것인지.


공지영 작가님의 순례길을 따라가며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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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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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택한 고독에서 깨달음을 얻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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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에세이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고영건.김진영 지음, 고정선 그림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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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의학, 정치학, 인권 에세이 등등

청소년의 교양과 사고력을 위한 시리즈가 있는데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에세이>가 나왔어요.




전공 선택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에요.

미래에 사라지지 않을 직업 중에 심리학자와 의사가

꽤 높은 순위에 올라와 있고요,


심리학은 허브 사이언스라고 해서

다른 학문으로 진출하는 관문 역할을 하며

사회과학만큼이나 영향력이 있는 학문이라고 해요.


'심리학'이라고 하면 머리 아픈 일들이 떠오르고

왠지 말 실수 하면 나의 치부를 들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사십대 중반까지 살다보니, 사회생활이나 인생살이에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일상에는 심리학을 이용한 문제상황이 많았어요.

같은 문제도 읽기 어려운 상태로 인쇄를 하면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서 풀 수 있고,


주어진 상황과 단서를 보고도

툭 던진 질문 하나에, 못 본 것을 본 것처럼 확신하고요.

기억의 왜곡이 얼마나 빈번하게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고 있을지 생각하니 섬뜩하기도 합니다.





우월성을 추구하는 것과

우월감을 갖는 것을 구분하기.


이거 정말 중요해요!!

정교하게 조건을 설정해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그런데도 극히 일부의 조건을 비교하여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삶을 망칠 수 있거든요.






'행위자-관찰자 편향'이라는 말도 흥미로웠어요.

잘되면 내탓 못되면 조상탓이라더니,

남의 잘못은 그의 (게으른) 성향 탓이요,

나의 잘못은 (어쩔수 없는) 상황 탓이라니.

저의 시각은 어떠했는지 반성이 됩니다.




"정신과 환자/일반인/정신적으로 건강한 리더"와

"임상심리 전문가/정신과 전문의/상담심리 전문가"의 통계적 기준이에요.

어떻게 구분이 될 지 궁금했는데, 한눈에 보입니다.



심리학과 아동학 교수님들이

청소년을 위해 풀어써 주신 심리학 책이라

심리학의 역사, 주요 인물에 대해 짧게 알려주고

흥미로운 심리학 주제들을 개괄적으로 담아주셔서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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