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영어 - 우리 아이를 위한 성공하는 영어학습법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이병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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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란 말에 왠지 라떼 얘기하실 것 같았지만,

'서울대', '영어' 라는 두 키워드에 이길 재간이 없어 신청했는데,

읽어보길 정말 잘했다.




30여 년 동안 영어교육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셨고,

본인의 경험과 제자들을 길러내며 겪은 일들,

초중고 대한민국 영어교육과 수능 영어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주셨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그 저자가 책을 내기 전에 작가님도 가설을

세웠던 것이 1만 1,680시간이었다.


아이가 태어나서 48개월 정도 되면

말하기를 (쓰기, 읽기가 아니다) 능숙하게 하니

하루 8시간 언어환경에 노출됐다고 가정하여 계산한 시간이다.


스포츠, 예술 등의 분야에서도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 이상이 필요한데,

이건 그냥 취미 삼아 하는 걸 말하는게 아니다.

의식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







교육과정을 보면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3,500개의 단어를 배우는데,

7,000~8,000개의 단어를 알아야

수능 영어의 나오는 어휘를 파악할 수 있다.

4,000 여개의 간극은 개인의 소관이니

학원, 과외 같은 사교육, 어학연수에 매달릴 수 밖에.



영어는 다른 과목과 달리 언어이다.

선언적 지식이 아닌 절차적 지식으로 쌓아야한다.


그나마 초등학교에서는 말하기, 듣기 위주로 하다가

중고등학교에서는 갑자기 문법을 하고 독해, 빈칸 채우기를 한다.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일부러 어렵게 문제를 낸다.


언어라는 것이 같은 문장도 맥락에 따라

화자의 의도대로 상대가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한번 가르쳐준다고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현재의 영어 교육은 한 번 배웠으니

그것을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는 전제로 테스트한다.

작문도 틀에 맞춰야 정답이고 약간의 오류도 용납 못한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참으로 막막하다.

과연 영어를 지식과 평가 대상으로 대하는 것이 맞나?

우리나라 영어교육 환경에서는 언어로써의 영어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작가님의 말씀에서 희망을 찾았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도 초중고를 나왔다고 해서

그냥 글을 잘 쓰지지는 않으므로 따로 글쓰기 교육을 한단다.


우리 교육 환경에서 말하기/듣기 보다 읽기/쓰기를 더 많이 하니까

쉽고 흥미가 있는 주제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고 많은 영어 읽기로 쌓아야겠다.

집에서 자고 영어책들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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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영어 - 우리 아이를 위한 성공하는 영어학습법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이병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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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어교육환경을 알았고, 이 안에서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힌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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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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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다 영상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게다가 이제는 점점 짧아져서 1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으려고

끊임없이 생산되어 퍼져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콘텐츠가 주목받지는 못한다.

이 책은, 예측을 부수는 모호함과 미스터리가

우리를 매혹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미스터리 전략으로

예측 오류, 상상력 증폭, 규칙 깨부수기,

마성의 입체적인 캐릭터, 모호하고 흥미롭게,

한계 없는 게임 등을 제시하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안다는 것'이

인생의 큰 무기가 된다는 것도 알려준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 앱에서는

1~2년에 한 번씩 랜덤박스를 판매한다.

카테고리만 선택할 수 있고 상품은 알수없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뭔지도 모르는 상품을 산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개별적인 제품가의 합산이 랜덤박스보다 더 비싸고,

그 제품군은 필요한거라고 나에게 주문을 걸면,

말이 된다.


같은 장난감이 나올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자꾸만 사고 싶어지는

초코가 있는 에그 장난감도 그 전략.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처음부터 안보여주고

살짝 꺼냈다가 다른 설명만 잔뜩하고

마지막에 짜잔하고 보여주던 그 전략.


알 수 없는 것에 끌리는 인간의 심리를

기가막히게 이용했던 전략들이다.

이제 거기에 말려들지(?)말고

말려들게끔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








거기에 더해 이런 교육을 해주면,

개별적인 기술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유용하다.


시험에 필요한 스킬보다,

모호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훈련이 그것이다.


전에 없던 낯선 상황을 접하면

당황하여 해결은커녕 얼어버리는데

모호함에 익숙한 사람들은

오히려 적극적이고 신나는 마음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기승전교육인건가. 부모인 나에게는

콘텐츠 전략보다 이 내용이 더 와닿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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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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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전략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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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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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깨달은 것 가지고는 삶은 바뀌지 않는다.

대개는 약간 더 괴로워질 뿐이다.

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결국 이렇게, 이러다 죽느누나 하는 고통 말이다.

변화는 그렇게나 어렵다"


이제 글을 쓰지 않기로 하고,

번잡한 도시 생활을 접고,

하동으로 내려간 뒤 천번의 별이 떴다가 졌다.

가수들이 다음 노래를 위해 활동을 접었다가

새로운 노래로 컴백 무대를 올리듯 생각했는데.

작가들의 번아웃은 그것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유명한 작가이고 몇 십 년 동안 글을 써온 작가에게

고독해질 시간은 더욱 필연적인 조건인가보다.


지인의 죽음을 접하면서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작가.

내가 어릴땐 예루살렘이라 하면 성지니까

종교인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의 시대에 그곳으로의 여행은 위험한 현실이다.



이집트 노예로 있던 민족을 이끌고 출발했는데

걸어도 열흘이면 다다를 길을 40년 걸렸다면,

게다가 온갖 고생은 다 해놓고,

'너와 너의 세대는 새 땅에 거하지 못할것'

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가난을 원했고, 낮은 자리를 원했고,

비참함을 원했던 샤를 드 푸코도 있다.


그냥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나이가 드니까 이해가 안되던 것들도 알게 된다.




고통이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말을

나 역시 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당장 내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인데

그것을 성장, 성숙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게 어디 쉬울까.


고통이 왔을 때 우리는 선택해야한다

성장을 할 것인지, 망가질 것인지.


공지영 작가님의 순례길을 따라가며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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