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 브리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8
테오도어 폰타네 지음, 한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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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샘 강의에서 독일 간통소설로 토마스만이 극찬한 사실주의 문학이라 소개받고 읽기시작했는데요.

서양의 근대는 안정된 자기 나이 곱절되는 아저씨들과의 결혼이 일반적인건지, 보바리 부인처럼 에피 브리스트도 20도 안된 나이에 40 다되가는 하물며 엄마의 옛남친이었던 사람과 결혼을 하게되면서 재기발랄하고 매력뿜뿜 아가씨가 무미건조한 생활속에서 한순간 남편친구와 간통한걸 7년만에 편지를 걸려 결국 파국에 치달으면서 죽게되는 이야기에요. 내용은 치명적인데 글은 잔잔하고 점잖게 그냥 일상을 이야기하듯 조근조근 풀어나가요.

작가가 70세도 넘어 쓴 작품이라는데 묘사가 사실적이고 별일이 일어나지도 않는데 아주 재미있었어요.
에피는 아주 잠깐의 불장난이었지만 들키기전에도 자기 잘못에 죄책감을 갖고 살았고 들키고 쫓겨나서도 묵묵히 잘못을 인정하며 조용히 살아가는데 찔끔 눈물이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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