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책 읽다 스타벅스의 유래까지 알게 될 일이냐고~ 근데 나 사실 유식해진 거 같아서 속으로는 너무 뿌듯한 거 있지. 담에 누구하고 스타벅스 가게되면 이 얘기 꼭 할 거 같아. 입이 근질 근질~~

읽다보니, 26장부터 배에 탄 선원들에 대한 설명이다. 26장은 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이야기. 용기에 대해 쓴 부분 너무 멋있어서 하나 더 발췌해둔다. 근데 사실 이 이후도 온통 멋있어. 다 멋있어. 머야 진짜 이 책 너무 좋잖앙~~

[제26장]
기사들과 종자들

‘피쿼드‘호의 일등항해사는 스타벅°이었다. 낸터컷 토박이에 대대로 퀘이커교도 집안이었다. 훤칠한 키에 성실한 사람이었고, 얼어붙을 듯이 추운 지방의 해안에서 태어났지만, 근육이 두 번이나 구운 비스킷처럼 단단해서 열대지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체격으로 보였다. - P186

°Starbuck. 낸터컷의 퀘이커교도 사이에서는 흔한 이름이다. 성실하고 정직하며 독실하고 공리주의적인 이 남자의 이름이 최근에는 ‘스타벅스 커피 체인점‘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지게되었다. 이 체인점의 홈페이지에는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 나오는커피 애호가인 일등항해사 스타벅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나와 있는데, 스타벅이 정말로 커피를 좋아했는지는 알 수 없고, 스타벅과 커피가 관련된 장면이 제81장에 잠깐 나온다. - P187

스타벅은 일부러 위험을 찾아다니는 십자군 전사는 아니었다. 그에게 용기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감정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늘 가까이 있는 유용한 도구 같은 것이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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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신 일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왜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들 방향이 똑같을까?ㅎㅎㅎ ‘책에서 길을 찾다‘는 내가 아는 한 내가 제일 먼저 시작했지만, 어디선가 누군가는 이미 하고 있는 거겠지?ㅎㅎ

아무튼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게 쓰인 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늘 신기하게도 어떤 책이라도 명상 관련된 것을 읽으면 마음이 더 그쪽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겠지? 명상은 더 마음을 알아차리니까 강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추천해준 일님 감사. 이번주부터 일상 명상 시작했고, 8월 여름 하계 명상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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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와 오징어>가 더 먼저 나온 책이라-물론 이 제목으로는 요즘 다시 출판되었지만-이 책부터 읽고 읽으려 반납한다. 집에 이미 빌려다 놓은 책 잘 읽어야지. 손이 막 잘 가지는 않아 약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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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까지 읽었다니 너무 기특하다. 그러나 재미도 떨어지고 읽을 동력도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마감날에 맞춰 도서관 와서 읽고 내는 프로젝트는 완성을 했다! 그동안 틈틈히 읽어놓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5권을 빌려도 그렇게 잘 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5권이면 진짜 반을 넘은 거니 고비를 넘겼다고 봐야하지 읺을까~ 늘 그랬지만 방학은 더 바쁘고 책도 훨씬 안 읽는 추세였다. 이번엔 어찌될지 궁금하다.

서유기는 제목부터도 그렇고 서양의 돈키호테와 어쩜 그리 비슷한지 모르겠다. 차이점이라면 돈키호테는 2인조고, 서유기는 4인조라는 거?
이번에도 마지막에 나온 오계국왕 이야기는 여러 이야기의 짬뽕이었다. 전설의 고향처럼 원혼(귀신)이 찾아와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한다. (사또처롬 현실은 아니라 삼장법사는 꿈을 꿨다고 나온다.)

아들이 어머니께 부부관계 물어보아 아버지가 아니라 요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장면이 재밌었다. 그 표현을 ‘정과 사‘라고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반전은 그 요괴를 높은 사람이 보내어 복수를 하게 했다는 점. 그러니 인생에서 잘하기만 한 사람도 못하기만 한 사람도 없는. 이거 인과관계인가?
암튼 삼장은 여전히 사리 분별이 안되고 저팔계를 예뻐해거 모든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장본인이라는 설정이다. 마지막에도 손오공이 분명 이거 요괴라고 구해주지 말고 가자는 데도 구해줘야 한다고 또 오공이 보고 업고 가라고 했다;;;;
10권까지 이러겠지? 손오공은 다 알면서도 또 스승이 시키니까 안할 수도 없어서 당하고? 벌써 5권 한숨나는데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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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완독한 책이 좀 뜸했고 책 읽는 속도도 나지 않았다. 다권의 책을 함께 읽을 때의 문제점이기도 한 것같다. 안 읽고 하루 이틀이 지나버리면 완독이 많이 지체된다. 오늘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이 3권이라 완독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도서관에 왔다. 완독은 2권, 1권은 그냥 반납.

진짜 금방 다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엄청 재밌었는데, 중간에 뉴욕 호텔에 들어서면서부터 약간 지루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아웃사이더의 약간은 찌질하고 섬세한 학생의 모험-집에는 들어갈 수없고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해 일찍 나와버렸으니-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결말에서 너무 실망을 하고 말았다. 애를 왜 정신병자로 만들어 버린 거지? 이렇게 되면 그동안 했던 이야기들이 신빙성을 잃어버리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바로 전에 ‘X하자‘라는 낙서가 여기저기 쓰여 있었다는 것과 친절한 앤톨리니 선생의 성추행 등이 말이다. 사실 그 부분이 너무 충격적이라 내가 믿고 싶지 않은 것도 있는 것같다.

고등학교 읽었을 땐 주인공이 호밀밭에서 파수꾼 역할을 하는 걸로 끝이 났다고 생각했는데-이 부분이 정말 깊은 인상으로 남았나보다- 실제 결말은 정말 대충격이었다...ㅠㅠ
이정도 학생이 제정신이 아닌거면 이거 너무 잘 이해되는 나도 제정신이 아닌걸까?;;;;;;;

그리고 이 책의 판본에 대하여 한마디
2003년 민중출판사에서 나온 발행본이고 옮긴이는 김철권이다. 존댓말로 진행하고 10대 언어를 썼다는 이 도서관의 다른 책에 비해 훨씬 읽기 좋고 좋았다. 아쉽게도 민음사에서 나온 판본은 이 도서관에는 없었다. 적어도 1900년대에 나온 거라 생각했는데 20년밖에 안되어서 놀라웠고, 아마 2색 인쇄! 이런걸로 선전하지 않았을까 싶게 검정 글씨로 쓰인 부분과 파란 글씨로 쓰인 부분이 있다. 이게 참 신선하고 재밌었다.
왼쪽은 검정, 오른쪽은 파란색의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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