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본인의 연인을 말하는 것인지,
아들과 아들의 연인을 말하는 것인지,
아들이 연인이라는 것인지
읽기 전부터 제목이 다의적이라 궁금했다.

첫번째라면 미혼모, 이혼녀, 불륜녀 중 하나겠지? (다른 가능성이 더 있나?)
두번째라면 미저리같은 시어머니가 생각나고,
세번째라면 통속극에 나오는 시어머니가 생각남.

두번째와 세번째의 맥락은 비슷한 느낌이네. 사실 두번째는 그냥 예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책의 두께를 봤을 때 그런 얘기는 나올 수 없다고 일찌감치 생각함.

저자 D.H.로렌스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먼저 만났던 적이 있었다. 솔직히 그 작품은 막 잘쓴 느낌보다는 줄거리가 흡입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별 줄거리가 없는데도 흡입력 있게 읽히는 걸 보고, ‘아, 글을 잘 쓰는구나.‘ 싶었다.

1권이 끝났는데 여전히 엄청난 사건은 없다. 물론 누군가 죽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지만-누가 죽었는지는 스포에 해당-그냥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전체 내용에 잘 녹아들어 있지 그것이 중심 사건으로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초반엔 도대체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겠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알 것도 같다. 이것도 조금 생뚱맞긴 하다. 처음에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느낌이기 때문에...

아무튼 2권까지 마저 다 읽어봐야겠다.
2권이 훨씬 얇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보니 60p 차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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