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만 마감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글 읽기에도 마감일이 있다. 그리고 ‘마감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그것은 때로 매우 유용하다. 소유하고 있는 책은 절대 못 읽는 아이러니. 도서관 반납일이 다가오는 책은 미친듯이 읽어나가는-몇 번을 재대출했기에-효과를 이번에도 발휘했다.(그리고 오늘이 그들의 마감일이길! 탄핵이 답이다!!)

<인간과 초인>은 희곡이다. 조지 버나드 쇼의 작품을 지난번에도 읽고(피그말리온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이다. 훨씬 깊이가 있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물론 문제의 3장은 대충 읽은 감도 있고 해서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니체와 바그너의 일화 같은 얘기 너무 좋다. 해설을 보고서야 극중 인물들과 매칭 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문학적 해석력의 빈곤이여!!!

아무튼 그래서인지 3장을 빼고 공연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 희곡의 백미는 역시 3장이다! 그 당시 영국의 분위기도 알 수 있었고 솔로 천국 결혼 지옥을 외치던 사람도 결국은 결혼을 택하게 되는 과정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원고를 읽으며 노벨상 아무나 받는 거 아니구나 했는데, 역시 조지버나드 쇼도 노벨상 수상자로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해설 말미에 여러번 곱씹어 읽어봐야 할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혼자서는 안 읽을 거 같아서 토론작으로 선정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p.s 4장 배경이 그라나다인 거 넘 좋았다. 스페인 추억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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