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잘 읽히는 호퍼의 자기 인생 이야기, 그리고 철학. 재밌게 읽으며 그 사이사이의 격언같은 부분이 와닿는 것이 많았다. 일단 잘 읽히는 책 좋은 책. 능력자. 다른 에릭 호퍼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
농장에서 일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적응 불능자가 인간사회에서 맡는 특이한 역할에 대해 골똘히 생각한 뒤 내 머릿속에 숨어 있던 문장으로 그것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인생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 P87
Language Language was invented to ask questions. Answers may be given by grunts and gestures, but questions must be spoken. Humanness came of age when man asked the first question. Social stagnation results not from a lack of answers but from the absence of the impulse to ask questions.
언어는 질문을 하기 위해 창안되었다. 대답은 투덜대거나 제스처로 할수 있지만 질문은 반드시 말로 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첫 질문을 던졌던 때부터였다. 사회적 정체는 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할 충동이 없는 데에서 비롯된다. - P105
내게 글쓰기는 육체적으로 꼭 필요한 일입니다. 나는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 위해 글을 써야 합니다. 그건 많은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D. H. 로렌스는 글을 쓰는 동안에는 노이로제와 같은 질병을 떨쳐 버릴 수 있다고 했지요. 도서관에 왜 그렇게 많은 책들이 있는지는 그걸로 충분한 설명이 됩니다. 책을 한 권 쓰게 되면 계속 쓰게 됩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더 나아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나는 부두에서는 은퇴할 수 있었지만 글쓰기에서는 결코 은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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