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시작!
=========(2024. 09. 21.)==========
쿄쿄쿄쿄 완독
완독이 너무 시급했다. 벌여놓은 책들은 많은데, 수확되는 책이 없는 거 같아서. <도시인의 월든>을 먼저 읽고 읽어서 그런지 어떤 류의 내용일지 알 거 닽아서 더 쉽게 읽은 것도 있었고, 쉬운 내용이기도 했고. <도.월>보다는 조금 더 산만한 느낌이었는데 삶을 다양흔 방면으로 풀어내어 그렇겠거니 했다. 언니에게도 추천해 줄 생각이다. 다양한 측면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올 거 같아서 ‘주부독서회‘에 딱이지 않을까 싶다.ㅎㅎ
명상하신 분도 아닌데 자신의 마음을 잘 성찰하는 모습이 참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파악이 진짜 잘되신 분. 낮잠 이야기는 정말 대단했다. 나보다 낮잠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본 거 같아서 아주 신기했다. 이렇게 살아도 행복도를 높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목표 없이 현재를 즐기는 건 나랑 매우 흡사한 삶의 방식이어서 왠지 친근했다.
==========(09.22.)========
난 내가 굉장히 욕심 없이 뭔가 하는 그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을 잘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다!😱
나는 굉장히 목표를 이루고 싶은 사람이다. 단지 그걸 실패할까봐 굳이 뭔가를 시도하지 않으려는 사람인 듯... 쩝...
가족끼리 모여 먹은 할로윈 캔디가 나중에 당뇨병의 원인이 될지, 가족과 보낸 즐거운 시간이 면역력을 높여줄지, 알 수 없다. 삶이 그렇다. 그 불확실함을 사랑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됐든 몸은 아프기 시작할 것이다. 후회되지않을 만큼 이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쁜 일을 방지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나쁜 일은 생기겠지만 그래도 삶의 구석구석을 만끽해서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그렇게 살았을 삶을 사는 게 목적이니까. 이토록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란 복잡하다. 나는 이 복잡함 자체를 삶의 경이로움이자 삶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심고 따 먹고 도시의 편리가 제공해주는 삶의 여유와 시간과 몸의 편안함도 적절히 골고루 다 즐기기로 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삶을 그 자체의 복잡성으로 즐기지 못하는 공포로부터의 자유다. - P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