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읽기 시작. 처음부터 이렇게 밑줄 긋고 싶어지는 부분 나오면 곤란한데..
읽을 책은 많고 진도는 쭉쭉 나가고 싶은데 발목 잡히는 거 같아서.. 오늘 빌린 책들 서유기 포함 한 장씩 읽으려고 했는데 이거 한 장이 120쪽 ㅎㄷㄷ;;;
바로 포기하고 이것만 남기고 다른 책으로 패쭈 하려고~ 다음 독서산책모임 책이 <도시인의 월든>인데 월든부터 읽어야 될 거 같아서. 이런 이상한 강박은 왜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수행 다녀온 후 책 읽는데 갑자기 책이 너무 좋고, 사람 만나느라 다닌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물론 오늘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면서 배우는 거겠지. 마음에게 속으면서.. 하지만 지금은 좋다. 이 시간이 평화롭다.




흔히 인간의 내면에는 신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밤낮없이 짐마차를 몰고 장터를 돌아다니는 마부를 보라! 도대체 내면에 어떤 신성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말인가? 그의 가장 큰 의무는 말에게 먹이와 물을 주는 것이다! 운임으로 얻는 이익과 비교할 때 과연 그에게 운명이란 무엇인가? 그는 ‘세간의 평판이 요란한 나리‘를 위해 마차를 몰지 않는가? 그는 얼마나 신성하며, 얼마나 영원불멸한 존재인가? 그가 얼마나 움츠리고 숨는지, 온종일 얼마나 막연한 불안에 떠는지 살펴보라. 신성하거나 영원불멸한 존재이기는커녕 자신의 행위로 얻은 평판, 즉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에 얽매이는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내리는 판단에 비하면 뭇사람의 평가는 나약한 폭군인 셈이다.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운명의 방향이 정해진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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