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시작한 서유기는 문학과지성사에서 2003년에 정본 완역이라며 내놓은 시리즈다. 그러니까 불과 20년 전만해도 서유기는 정본 완역이 없었다는 얘긴가?(아니면 광고를 위해 조금 바꿔놓고 이러는 걸지도.) 삼국지에도 수호지에도 밀리는 이 초라함. 풍자와 해학, 낭만과 재치로 가득찬 동양 소설의 걸작이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나는 다 모르겠고, 그냥 삼장 법사가 경전 가지러 가는 얘기가 그나마(?) 끌렸다. 그렇다 사실 나는 삼국지도 수호지도 읽지 않았다. 하하하하;;;;; 언젠간 읽겠지?ㅋ
아무튼 한 남자가 잉어를 선물 받았는데 눈이 너무 총명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고 그 잉어는 사실 용왕이어서 그 남자가 바다에 빠졌을 때 목숨을 살려줬다는 이야기가 참 좋았다. 내가 구해준 지렁이 중에서도 지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하며.. 허허. 그러니 원래는 진짜 순수한 생명 존중이었는데, 이 이야기 듣고 나니 욕심이 생기는 건 무엇? 견물생심이 아니라 청설생심이네. (인간이란 기본이 욕심이라 봐도 들어도 오감 무엇이나 욕심이 생긴다는 이치를 알게 되었네.)
(와 근데 실제 읽은 책이랑 출판되는 책이랑 표지의 차이가 너무 심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