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살림의 여왕/좋은여행 나쁜여행 이상한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좋은 여행, 나쁜 여행, 이상한 여행 - 론리플래닛 여행 에세이
돈 조지 지음, 이병렬 옮김 / 컬처그라퍼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여행은 또 하나의 드라마다! <좋은 여행 나쁜 여행 이상한 여행>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는 아이도 귀를 기울이고 듣게 만들고, 노인들에게도 하루종일 지난 밤 보았던 드라마속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게 한다. 우리 시대는 수많은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또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며 전파되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라는 것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헤어나올 수 없을만큼 매력적인 것이다. 

그런 재미 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것, 그것은 단순히 드라마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행을 떠나보라. 당신은 어느새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러했다. 전혀 기대하지 못한 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운명이 내 앞에 다가오게 될 때, 나는 한 편의 드라마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다른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일까? 여행작가들의 글은 드라마작가들의 글보다 재밌게 느껴지곤 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겪는 이야기는 가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에 있어서 더욱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다.  

세계적인 여행가이드서 '론리 플래닛'에서 아주 독특한 책을 한권 출판했다. 그 이름은 바로 '좋은 여행, 나쁜 여행, 이상한 여행' 마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것만 같은 이 책은, 그 영화만큼의 아니 그보다 더 독특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31명의 여행작가들이 들려주는 좌충우돌의 여행담. 그 이야기들이 책을 펼치는 순간 하나하나, 독자의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생생한 여행담이다. 여행작가들마다 들려주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은 그들 특유의 재치있는 표현과 함께 어울려져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한다. 

다들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우선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실화라는 점이 이야기에 있어서 집중력과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가이드 책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생생한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좋은여행, 나쁜 여행, 이상한 여행'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정말 잘 어울려 보인다. 

사실 여행지에서 겪는 것이 좋은 기쁨의 내용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상황을 겪을 수도 있으며, 내가 사는 곳과 다른 환경 때문에 이상한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의 공통점은 모두 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이러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 모두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짧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인도여행 이야기였던 '메모를 남겨주세요'가 가장 최고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적도 위에서'도 왠지 여행지에서 현지인들의 파티에 초대되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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