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믹 오더링 - 꿈을 이루는 쇼핑법
이선민 지음 / 조이럭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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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주가 나를 돕는다? 와우~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주인공의 이야기를 줄줄 따라가다보면 이메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이야기 속에 '코즈믹 오더링'의 존재가 슬슬 얼굴을 내밀게 된다.
이 책이 자기계발서라는 분류로 보면 상당히 야들야들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로 다소 딱딱한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살짝 그 노선이 다른 맛이 있다.

자기계발서에 심하게 심취했던 나로서도 이제는 그 어떤 책을 봐도 대충의 맥이 잡
히는 터라 그다지 상큼한 충격을 경험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럼, 이 책은?
아쉽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파워풀하지는 않다. 약간 신선한 느낌정도 랄까...

코즈믹 오더링을 내 나름대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런 걸 의미한다.
누군가를 정말로 좋아하다보면, 정말 우리가 인연인 것처럼 우연히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들이 신기하게도 자주 생긴다. 마치 우연을 가장해서 어떤 보이지 않
는 무언가가 나의 마음을 알고 소원을 들어주는 것처럼...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은 오는데, 역시나 EFT라던지 심상화라던지... 단어에 대한
거리감이 자꾸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 회원가입부터 주문까지 새로운 시스템을 자기
계발과 접목시킨 점은 신선했지만, 그 깊이를 체험하기에는 살짝 복잡해보이는 이야
기들이 조금 흥미를 떨어뜨린다.

코즈믹 오더링... 연금술사 중에서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

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꿈실현법!
나 스스로 변해야만 한다는 차가운 자기계발서보다 우주라는 조력자의 파워를 알려주
는 조금은 따뜻한 자기계발서였다는 점에서 즐거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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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서 서울까지 - 수도의 생성부터 현재까지 파란마을 5
원시인 글.사진 / 파란하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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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서 서울까지라는 제목처럼 옛 수도의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면서, 또한 앞으로 우리의 유산을 잘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심어린 목소리로 마무리되는 책이기도 하다.

서울...
특별시라는 지역이름, 우리나라의 수도라는 단순한 배경지식뿐이었는데, 차분
히 설명해나가는 내용을 따라가다보니 내가 얼마나 우리나라에 대해 무관심했
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나에게만 새로운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서울
이라는 단어가 지역명이 아니라 '수도'를 지칭하는 단어였다는 사실이었다.
(신랑한테 새로운 사실이라며 알려주었는데,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살짝
 충격이 있었다. 역시... 역사와 등지고 산 내게만 새로운 사실이었는지도..)

늘 그렇듯, 역사관련 서적은 선현들의 지혜를 만났을 때 그 즐거움이 빛을 발
한다. 서울 성곽모양이 생긴 유래가 자연현상(눈이 쌓인 곳과 녹은 곳의 경계
를 따라 성터를 정하도록 하였다는 숨겨진 이야기)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에서
그 즐거움을 만날 수 있었다.

책 속의 한 구석 '알아두면 좋아요'란 코너명처럼 이 책은 정말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 가득했다. 특히나, 오늘날 서울의 연희동과 신촌 일대가 한양과 경합을
벌였을 정도로 수도의 좋은 후보지였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연
희동~ 하면 그냥 정치인이 바로 줄긋기가 되는터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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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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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치며 읽고, 형광펜으로 쓱쓱~ 그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 책을 만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러던 중 만난 조벽교수님의 반가운 책! 인재혁명...
EBS 교육대기획 10부작 <학교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교수님의 성함을 명확히 기억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책 겉표지를 보면 이미 TV에서 많이 뵌 분이란 걸 쉽게 알
수 있다.

교육...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학생에서 학부모로 입장이 바뀐 상황에서 더더욱 어려운
단어다. 이 책은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라는 별명에 맞게 교육자가 읽으면 좋을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1차적 교육자로서 읽어보기를 강추하고
싶다. 창의적인 인재, 자기주도 학습 등 요즘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들이지만, 진정
그 본질은 무엇이고 그 방법은 어떤 것인지를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문득, 왜 이런 내용에 공감하고 있는 것일까?
창의성과 자기주도성, 인성교육 등 주된 내용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말이다.
저자가 우스갯소리를 섞어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웃음끝이 씁쓸한 이유는 웃지
못한 이야기가 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라는 표어아래 획일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실...

어릴 적,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던 궁금증이 이 책을 보면서 어렴풋이 선명해진다.
수학문제를 풀었을 때의 기쁨도 잠시, 왜 이걸 해야하는 것일까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답지를 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과학문제들... 실험이 어렵게만 느껴지던 시간들...그저 조용히 판서를 베끼는 것에 익숙해 질문이 오는 것을두려워했던 그 학창시절이 마구마구 스쳐 지나갔다.

이제 다시 나에게 묻는다.

오늘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그 무엇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가?
그것을 왜 하고자 하는가?

라고 말이다. 내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나역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아이를 이렇게 가르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하지만, 무언가 내가 잘못 배워왔음을 알 수 있었기에 막연했던 찜찜함의 갈증이
다소 해소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상쾌해진다.

결국, 인재라는 것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
가는 사람일 것이다. 나역시 공부에 질려서 대학가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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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생쥐
정지예 글.그림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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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생쥐...

겉장의 그림이 예사롭지 않는 건, 이야기를 읽고 나서였다.
생쥐와 결혼하기 위한 고양이의 노력이 가슴아픈 그림이라면 오버일까?

내용만큼이나 내 눈길을 끄는 건, 그림이었다.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그야말로 멋진 그림책은 읽어주는 사람도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정말로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을 가진 듯 하다. 고양이가 살고 있는
초록마을 전경은 따뜻한 햇살로 가득찬 아름다운 마을이 연상된다. 생쥐가 동물
친구들에게 만들어준 옷들도 예쁜 색상들로 가득채워 한참을 그림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넘어가던 책장은 이 책의 또하나의 이벤트 페이지^^ 에서 살짝 멈춰버렸다. 고양이가 쥐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가 책만한 편지봉투속에 진짜로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 연애편지를 남몰래 읽어보는 재미라면 웃기겠지만,
편지봉투처럼 만든 페이지에서 편지지를 빼서 읽는 재미는 책속의 또다른 즐거움
임에는 틀림없었다.

어떤 내용인지 알고나니, 책을 읽다가도 그 페이지가 다가오면 서로 편지를 꺼내겠다고 아우성아닌 아우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글씨를 읽지도 못하는 녀석
이 마치 읽는 것처럼 편지글을 읽을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예쁜 그림에, 그리고 커다란 편지봉투에 즐거워할 수 있었던 책.
그러나, 평생 생쥐옷을 입고 살았을 고야를 생각하면 슬며시 불쌍한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하나, 역시 생쥐나 사람이나 자식은 뜻대로 안되는 건가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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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이의 우산 도란도란 창작그림책 1
조윤영 글.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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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야? 악어야?

책을 읽기도 전에 그림을 보고는 이런 저런 질문을 해대기 시작하는 딸래미와
둥둥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무척이나 심심해하는 둥둥이는
오지않는 잠을 부르는 주문처럼 ’심심해 하나, 심심해 둘, 심심해 셋...’을
세다가 잠이 든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되다 둥둥이는 우산을 통해 도시구경을
가고 어느새 다시 원래 살던 늪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비오는 날...종이배와 우산을 매개로 친구를 만나는 둥둥이
이내 헤어져 다시 늪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속에 친구와의 추억을 가지고 돌아
간 둥둥이는 이전처럼 심심해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혼자 종이배를 띄우며 앉아있는 아이...
늪에서 심심해를 자장가삼는 둥둥이...
친구라는 존재없이는 주변색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까?
누군가의 친구가 되고, 친구가 되어준다는 건 쉽지만, 또 어려운 일이다.
나역시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한번에 딱~무언가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는지, 다 읽은 후에 다소 시쿤둥한 딸.
두번째 읽을 땐 오히려 내가 처음보단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니..ㅎㅎㅎ
가끔 창작그림책을 읽을때면, 어쩌면 내가 아이의 눈으로 책을 만날 수 없기에
그 참맛을 알기는 힘든 나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게 만난 둥둥이는 빛
나는 달콤함은 없었지만, 읽을때마다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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