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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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치며 읽고, 형광펜으로 쓱쓱~ 그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 책을 만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러던 중 만난 조벽교수님의 반가운 책! 인재혁명...
EBS 교육대기획 10부작 <학교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교수님의 성함을 명확히 기억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책 겉표지를 보면 이미 TV에서 많이 뵌 분이란 걸 쉽게 알
수 있다.

교육...
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학생에서 학부모로 입장이 바뀐 상황에서 더더욱 어려운
단어다. 이 책은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라는 별명에 맞게 교육자가 읽으면 좋을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1차적 교육자로서 읽어보기를 강추하고
싶다. 창의적인 인재, 자기주도 학습 등 요즘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들이지만, 진정
그 본질은 무엇이고 그 방법은 어떤 것인지를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문득, 왜 이런 내용에 공감하고 있는 것일까?
창의성과 자기주도성, 인성교육 등 주된 내용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말이다.
저자가 우스갯소리를 섞어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웃음끝이 씁쓸한 이유는 웃지
못한 이야기가 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라는 표어아래 획일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실...

어릴 적,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던 궁금증이 이 책을 보면서 어렴풋이 선명해진다.
수학문제를 풀었을 때의 기쁨도 잠시, 왜 이걸 해야하는 것일까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답지를 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과학문제들... 실험이 어렵게만 느껴지던 시간들...그저 조용히 판서를 베끼는 것에 익숙해 질문이 오는 것을두려워했던 그 학창시절이 마구마구 스쳐 지나갔다.

이제 다시 나에게 묻는다.

오늘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그 무엇을 어떻게 하고자 하는가?
그것을 왜 하고자 하는가?

라고 말이다. 내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나역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아이를 이렇게 가르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하지만, 무언가 내가 잘못 배워왔음을 알 수 있었기에 막연했던 찜찜함의 갈증이
다소 해소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상쾌해진다.

결국, 인재라는 것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
가는 사람일 것이다. 나역시 공부에 질려서 대학가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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