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이의 우산 도란도란 창작그림책 1
조윤영 글.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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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야? 악어야?

책을 읽기도 전에 그림을 보고는 이런 저런 질문을 해대기 시작하는 딸래미와
둥둥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무척이나 심심해하는 둥둥이는
오지않는 잠을 부르는 주문처럼 ’심심해 하나, 심심해 둘, 심심해 셋...’을
세다가 잠이 든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되다 둥둥이는 우산을 통해 도시구경을
가고 어느새 다시 원래 살던 늪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비오는 날...종이배와 우산을 매개로 친구를 만나는 둥둥이
이내 헤어져 다시 늪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속에 친구와의 추억을 가지고 돌아
간 둥둥이는 이전처럼 심심해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혼자 종이배를 띄우며 앉아있는 아이...
늪에서 심심해를 자장가삼는 둥둥이...
친구라는 존재없이는 주변색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까?
누군가의 친구가 되고, 친구가 되어준다는 건 쉽지만, 또 어려운 일이다.
나역시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한번에 딱~무언가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는지, 다 읽은 후에 다소 시쿤둥한 딸.
두번째 읽을 땐 오히려 내가 처음보단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니..ㅎㅎㅎ
가끔 창작그림책을 읽을때면, 어쩌면 내가 아이의 눈으로 책을 만날 수 없기에
그 참맛을 알기는 힘든 나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게 만난 둥둥이는 빛
나는 달콤함은 없었지만, 읽을때마다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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