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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책 어떤 하루의 그림책 3
델핀 페레 지음, 이세진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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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서가에서 나온 델핀 페레의 <거대한 책>을 만나봤어요. 


이름은 분명 ‘거대한’ 책인데, 실물은 손바닥에 쏙 들어올 만큼 작고 귀염 뽀짝해서 첫 만남부터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작다고 내용까지 가벼울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무려 17가지나 되는 에피소드가 알차게 실려 있어서 아주 야무진 책이거든요. 

흑백의 단순한 그림체를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 그려보고 싶은데?' 하는 창작 욕구가 샘솟지만, 

막상 따라 그려보려니 작가님 특유의 이 귀여운 맛을 살리기가 정말 쉽지 않네요. 

역시 작가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봐요.🤣


이 책은 참 묘한 매력이 있어요. 

꼬마 철학자의 비밀 노트 같기도 하고, 위트 넘치는 어른들을 위한 유머집 같기도 하거든요. 

딱 잘라 정의하기 어렵지만,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기분 좋게 빠져들 수 있는 책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일상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날 가볍게 슥 읽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말랑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저희 아이는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도 '305호 교실' 이야기를 제일 재미있어했어요. 작가님의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력이 아이에게도 큰 웃음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주변에 요즘 부쩍 웃을 일이 없거나 일상이 건조해 보이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슬쩍 내밀어 보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며 보기에도 정말 좋거든요. 우리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거대한 책>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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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나무 웅진 모두의 그림책 80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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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만나지 못했지만 우리는 만날 수 있는 <투명 나무>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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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나무 웅진 모두의 그림책 80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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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나무>를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단순히 '어린이 그림책'이라는 한 칸에만 꽂아두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마치 근사한 갤러리에서

감각적인 전시를 감상하는 기분이었거든요.


게다가 생명력을 다채롭게 표현한 글귀들은

소리 내어 읽으면 한 편의 다정한 시를 낭송 한 것 처럼

마음에 와 닿더군요.


허정윤 작가님은 '투명함'을 세상 모든 빛깔을 받아들이기 위한

깨끗한 시작으로 의도하셨다는데,

순간 색이 변하는 LED 조명을 떠올렸던

제 자신이 머쓱해졌습니다.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에게 투명함이 이토록 눈부시다는 걸 깨닫게 해주어 참 감사합니다.


정진호 작가님의 담백하면서도 환상적인 그림체 덕분에

투명함 위에 색이 입혀지고 여러 물건이 열리며 신비로운 숲이 되어가는 과정이

경이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무조건 실물로 만나보셔야 합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표지는 꼭 빛에 비춰 보시고,

가로로 긴 판형이 주는 사계절의 파노라마 뷰를 만끽해 보세요.

특히 맨 뒤에 숨겨진 긴 그림을 펼치는 순간의 놀라움은

소장 가치를 200% 끌어올려 줍니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아름다운 봄날

전하기 좋은 선물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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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교사 추락 사건 - 제1회 소원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원어린이책 30
정율리 지음, 해마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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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읽었는데, 처음엔 제목의 '추락'이라는 단어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로봇 상담교사라는 설정에 금방 몰입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각기 다른 가정 환경과 상처를 가진 세 명의 아이가 어떻게 서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친구가 되는지, 그 심리 묘사가 압권입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어 아이와 대화 나누기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모드니'를 통해 진정한 공감이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잘못을 따지기 전에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이 시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고 토론해 보기 좋은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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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스트 + 파티나 - 전2권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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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출판사에서 나온 《고스트》와 《파티나》를 읽어봤어요. 제이슨 레이놀즈라는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작가인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따뜻한 이야기였네요.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좋았던 건, 상처 입은 아이들 곁에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주인공 '캐슬(고스트)'은 아버지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요. 하지만 아들을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는 엄마의 진심 어린 사랑, 그리고 캐슬의 실수를 따뜻하게 바로잡아준 코치님 덕분에 달리기를 통해 과거를 이겨내기 시작하죠. 특히 육상부 친구들과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진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은 보는 제가 다 든든하더라고요.
​또 다른 주인공 '파티나'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소녀예요. 몸이 불편한 엄마와 어린 동생을 챙겨야 하는 버거운 상황이지만, 파티나 곁에도 삼촌과 숙모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어요. 전학 간 낯선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친구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마음을 여는 과정이 어찌나 씩씩하고 예뻐 보이던지요.
​이 책들은 인종차별이나 아픈 가정사 같은 현실적인 벽을 다루면서도, 결국 사랑과 우정이 아이들을 어떻게 지탱해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줘요.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공감이 많이 될 것 같고, 내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들께도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달리기(육상) 이야기라 런닝을 즐기시는 분들이 읽어도 참 재밌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손잡고 달려 나가는 이 뭉클한 성장기를 꼭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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