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3 - 그 애와 함께 창비아동문고 328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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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창비 스위치에 들어가보았더니 <불량한 자전거 여행 3>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었다. 아직 불량한 자전거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일단 3편 먼저 읽어보자고 응모했고 당첨되어 책을 받았다.

책은 200쪽이 조금 넘는 분량이었지만 아동문고라서 성인인 나는 1시간 반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1편과 2편을 읽지 않았어도 3편의 앞부분을 보니 주인공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주인공 신호진은 여름방학 때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후 인생이 뒤바뀌었다.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였고 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한 후 학교에서 유명해진 것이었다. 그 후 말 한 번 안 걸어봤던 고은찬이라는 아이가 자기도 자전거 여행을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한다. 고은찬과 어릴 때 부터 아주 친한 친구인 서지우도 함께였다.

호진이는 자전거 여행 단장이었던 삼촌에게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삼촌의 여자친구인 치연 누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자전거 여행 장소는 제주도로 결정했다.

삼촌과 치연누나는 자동차로 제주도를 여행하기로 하고 호진, 은찬, 지우는 제주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 외국인인 노라 가족을 만나게 된다. 숙소는 치연 누나의 도움으로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로 잡아서 노라 가족과도 계속 같이 하게 된다.

자전거 여행 도중에 호진은 삼촌이 치연누나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줄 알고 도와주려 했으나 그 반대라는 것을 알고 본인이 둘의 여행에 끼어들어서 망쳤다는 생각에 자책한다. 지우는 은찬을 좋아해서 고백했지만 거절당했고 호진 역시 은찬에게 자꾸만 호감이 갔으나 은찬은 좋아하는 사람이 대학생 과외 선생님이라며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여행 셋째날 밤 집에 거짓말을 하고 떠난 은찬이를 찾으러 은찬의 부모님이 제주까지 찾아와서 한바탕 난리가 나고 넷째날까지 함께 보낸 후 다섯째날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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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1편을 읽으면 이 책의 제목이 불량하다고 느끼게 될까? 3편만 읽어본 바로는 전혀 불량하지 않았다. 이런 용기있는 초등학생이 과연 실제 존재하기는 할까 싶게 호진이, 은찬이, 지우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이 아이들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옆에 어른 노릇을 제대로 해주는 멋진 어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호진의 부모님, 호진의 삼촌, 치연 누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등등 많은 어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린이들의 성장을 도와주고 응원해준다.

거기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에피소드는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던 치연 누나가 호진이와 친해지게 되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갑자기 마음이 바뀐 호진의 삼촌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갈등하는 부분이었다. 이 에피소드는 어른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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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유가 없고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 거의 없는 열 세살의 초등학생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용기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을 대신 해주는 호진, 은찬, 지우가 무척 부러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부모님을 졸라서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가 많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불량한자전거3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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