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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대청소
프레데릭 살드만 지음, 김희경 옮김, 김서정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좀 있으면 30대가 될 나이지만, 아직은 20대라는 생각에, 그리고
머릿속은 늘 젊다는 생각 때문인지, 건강 서적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런데 내 몸 대청소 표지에 쓰여있던 세 줄의 문구가
나를 마구 흔들었다.
“내 집도 한달에 한번은 대청소를 하는데,
평생 사용할 내몸은
왜 대청소하지 않는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가? 차도 일년에 한번은 정검하고
엔진오일이며, 부속품을 교체해주는 데, 우리의 몸은 한번 태어나서
갖게 되면, 죽을때까지 교체한번 하지 않고 사용을 한다.
요즘은 수명의 연장으로 80세는 무난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수명이 길어진 만큼, 질병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당연한 말로 들리겠지만, 병이 걸리기 전에 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임을 이 책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역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에 이기적인 것 같다.
평생 건강하게 움직여 줄 것만 같은 생각에 부려먹기 일쑤이고
깨끗하게 청소는 커녕 몸을 혹사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은 식사 중 방귀를 귀거나 코를 풀어도 생리현상이므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는
건강을 해치는 여러 행동들을 부추기고 있다.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인, 트림이나 방귀를 터부시 하니 말이다.
트림을 삼키게 되거나 방귀를 참는다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된다고한다.
(특히 트름을 참게 되었을때 역류된 위산을 삼키게 되면 기관지 점막에
끔찍한 해를 입히게 된단다..)
이러한 일을 참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음식을 섭취할 때
공기를 덜 삼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가령 걸어가면서 샌드위치를 먹게 되면
공기를 많이 삼키기 때문에 삼킨 공기를 나중에 다 뱉어내야 하게 된다고
충고해 준다.
이보다도 더 무서웠던 것은 소변을 참는 해로움에 관한 것이었다.
16세기 덴마크의 천문학자인 티코 브라헤는 소변을 참다가 방광이 차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도 심각한 요의를 느끼지 않을때는
귀찮아서, 혹은 바빠서, 화장실 갈 상황이 아니라서, 참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 또한 이 대목에서는 예외가 아니라서 반성하게 되었다.
방광이 차서 죽는 다는 이유보다는 소변을 참게 되면 인체의 정화작용으로
생산된 찌꺼기들과 오랜 시간 접촉하게 되면 소변에 해로운 물질들이
방광점막에 오래 노출되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p256
그렇기 때문에 소변을 볼수 없는 저녁에는 고기류를 먹지 않는 것이
발암 가능성을 낮춰주게 되는것이다. 밤만되면 치킨을 시켜먹고
삼겹살집을 전전했던 나의 식생활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이었다.
별 생각 없었지만, 내 몸에는 무서운 독소가 될 수 있는, 우리가
모르고 행하는 것들..가령 뜨거운 음식이나, 물을 마시는 것은
식도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고 한다. 이제라도 알 게 된
모든 상식들을 하나하나 옳은 행동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또 여자들이 꼭 바꿔야할 행동!!!
겨드랑이 제모후에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면 유방암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이 행운이지 않는가!!
이 책에서는 남성의 건강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는데,
노트북의 사용이나,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자거나, 따뜻한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남자들의 건강도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컵을 같이 사용하거나
식기를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았을때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큰일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한다.
건강은 건강했을때 지키는 것이 가장 쉬운 것이다.
흡연, 음주의 유혹에서 벗어나서 내 몸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건강한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 것이다.
건강에는 나이가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 나의 건강수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건강 귀차니즘에서 벗어나서 주변 정리며, 생활 습관을
다시 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