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오로라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오로라에 대한 정의와 발생 원인, 극대기와 역사적 자료에 의한 관측과 예보, 확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며 자기력선이 가장 강력하게 형성되는 지경이 오로라를 볼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북부, 그린란드 남쪽, 아이슬란드, 유럽과 사베리아의 북쪽 끝 정도에 걸쳐 있다는 오로라 존. 춥고 황량한 지역들로 사람이 살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오로라는 그런 곳에서 신비로운 옷자락을 펼친다. 우리나라에서도 붉은 색의 '적기' 오로라를 보았다는 고구려의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미래의 극대기에는 이곳에서도 희미하게나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오로라는 카메라에도 제대로 담기지 않지만 인쇄물로는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여러 번 작업을 거쳐야 하며, 그럼에도 직접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하니...우물쭈물하지 말고 버킷리스트에 적어두고 실행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들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2장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은 오로라를 직접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여행정보가 담겨 있는데, 여러 차례 오로라 여행을 떠나본 여행자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알찬 꿀팁들이 들어있다. 여러 오로라 존 가운데서 가장 크고 공항이 있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머나먼 오로라 여행에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숙소와 방한복 대여, 작은 시내에 대한 설명, 오래된 식당과 카페에 대한 설명 등과 함께 펼쳐지는 오로라를 보고 있으면 여행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3장 <오로라를 사진으로 남겨보자>는 그곳까지 가서 사진을 실패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오로라 촬영 기법에 설명을 담았다. 오로라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방법이나 빠른 속도로 댄싱을 하는 폭풍을 찍는 방법 등이 나와있지만 카메라를 다룰 줄 모르고 스마트폰으로 단순하게 찍는 것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노출이나 작동 기법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작가는 그런 나에게 강조하려는 듯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오철 작가는 고등학교 시절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이라는 책을 접한 다음부터 별에 푹 빠지게 되었지만 대학 전공을 고를 때는 "군사정권 시절이라 국가 발전의 일꾼이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세뇌를 받고 자라다 보니" 천문학 대신 공과대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천문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다양한 일을 하던 권오철 작가는 일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삶이 행복하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오로라 원정대 행사에서 천체사진가로 캐나다 옐로나이프까지 동행하게 된다. 그때 오로라를 함께 경험했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회사생활만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작가는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천체사진작가가 되어 오로라가 있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