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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내 마음을 말하는 법 - 울지 않고, 참지 않고, 욱하지 않고
이임숙 지음, 미혜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5월
평점 :
울지 않고, 참지 않고, 욱하지 않고 똑똑하게 내 마음을 말하는 법에 관한 책이에요.
초3인 저희 딸아이는 작년부터 부쩍 친구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였어요. 본인이 답답해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고 엄마한테 말할 때는 생각이 났지만 당시에는 할 말이 생각이 안 나서 친구가 정당하지 않게 화를 내도 말을 못 하고 온다는 것이었어요. 그러고 나면 억울한 마음이 생기는지 저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입니다.
그런 상황들을 들을 때마다 저는 "그럴 땐 이렇게 하면 어때?" 하고 가볍게 조언을 하지만,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쉬운 일인 것 같아 보여도 아이는 처음 겪는 친구와의 갈등이니 많이 당황스럽고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 저희 아이에게 딱인 책이 나왔네요.
울지 않고, 참지 않고, 욱하지 않고 내 마음 말하기요.
이 책에는 챕터별로 다섯 가지 에피소드가 있고, 총 50가지의 상황별 말하기 솔루션이 있어요. 이 정도면 어떠한 상황이 와도 똑부러지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딸은 시간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어서 항상 약속시간보다 먼저 도착해 있는 아이라서 이런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럴 때 친구에게 감정 상하지 않게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네요.
약속에 관한 챕터입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약속을 해버리고 나중에 보니 그것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일 때 보통 아이들이 말을 못 할 것 같아요.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으로 배웠고 약속을 어기는 친구가 되고 싶지 않기도 하니까요.
약속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희 아이는 더더욱 말을 못 하고 지키고 싶은 마음에 부모님께 허락을 받지 않거나 무리를 하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럴 때 "충동적으로 약속을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할 수 있다면 왜 약속을 지킬 수 없는지를 잘 설명해 주면 친구가 잠시 기분이 상하더라도 이해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과를 하는 것은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지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성숙해져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사과를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사과를 먼저 시도했어도 상대방이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면 또 감정이 상할 수 있고, 그러면서 더 큰 오해가 생기거나 싸움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 책에서 제대로 사과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가끔 아이가 친구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할 때 저조차도 대답을 해주기가 곤란할 때가 있어요.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똑똑하게 말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줘서 이 책이 저한테도 매우 고맙네요. 50가지의 상황이 나오니 아이가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것 같아요. 또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예쁘게 말할 수 있다면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생기겠죠. 딸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