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어린 시절 함께했던 만화를 다시 읽는다는 건,그 시절의 울고 있는 꼬마에게 말을 건네는 일일지 모른다. 힘을 내. 지금은 모든 게 엉망일 것 같지만 넌 꽤괜찮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테니까. - P120
특히 1980~1990년대 우리 앞에 도착했던 그 엄청난작품들은 그때까지 어느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창성이 넘쳤고, 고정관념을 뒤엎는 세계관이 깃들어 있었다.
-나의 동생 많관부
그러고 보니 나는 죽어서도 쉬지 못했다. 이유를 찾느라, 인과관계의 인因에 매달리느라 죽음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나는 나라는 존재를 빈 괄호로 두고싶었다. 이제 죽은 나를 발견해주길 원하지 않았다. 내죽음의 경위와 삶의 이력들을 오해 없이 완결하고 싶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