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나는 죽어서도 쉬지 못했다. 이유를 찾느라, 인과관계의 인因에 매달리느라 죽음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나는 나라는 존재를 빈 괄호로 두고싶었다. 이제 죽은 나를 발견해주길 원하지 않았다. 내죽음의 경위와 삶의 이력들을 오해 없이 완결하고 싶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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