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갉아 먹는 것은 무엇일까?
예전에 영화제목에도 있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독일영화였던것 같은데
제목에 끌려 봤었던 기억이 난다.
못생긴 여자의 성공기라고 생각만 하고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해서 별 기대없이 시작한 소설이다. 시작은 역시나 예쁜 엄마. 멋진 아빠. 괴물같은 주인공.. 그리고 못생김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갖고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기위해 당연히 가져야하는 재능.. 특별하지만 어떤면에서는 비슷한 친구. 그런 그녀를 지지해주는 몇몇의 마을 어른들. 어찌보면 진부한 내용이고 뻔한 진행이지만
사는 것이 그리 특별한것이 없는 것은 사실이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지지 않은 것도 사실인걸 보면
이런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고 나 또한 계속 읽을 거다.
진부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
진부해지지 않지만 평범한 삶.
못 생긴 여자 에서는 그 삶의 바닥에 두려움이 깔려있다.
집안에 대한 두려움. 과거에 대한 두려움. 비밀에 대한 두려움. 이 두려움들이 삶을 파괴하기도 하고 이 두려움이 삶을 지키기도 한다.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려는 작은 몸부림들이 결국 진부해지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인듯하다.
책 자체보다 그 제반에 깔린 정서가 더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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