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달콤 & 짜릿짜릿
Gido Amangakure

혼자아빠의 딸키우기

누군가에게 음식을 해서 먹인다는 것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어쩌다 가끔 해주는 음식이야 입에 맞고 맛있는 그런 음식을 해줘도 되지만
집에서 매일 매일 먹는 음식은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이면서 또 무심해지기도 쉽다
특히 음식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마 하기싫은 일이 되어버릴수도 있다.
가족이 아니라면.
가족이기에.
이런 저런 변명으로 밥을 해먹이게 된다
근데 왜지? 생각하게 된다
집에서 하는 밥은 당연한것이다
엄마는 당연히 밥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당연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하는 밥은 당연하다
아무리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이 놈들이 뼈속까지 그 의식을 심어놨나
밥 해주란다. 무조건 맛있는 밥으로..
밥은 해주되 이제는 혼자는 안 한다
최근에 나는 인정했다
난 밥 해주고 빨래해주면서 행복을 느끼는 타입은 아니야. 아무리 내 새끼입으로 들어가는 밥이지만 밥 해놓으라고 하면 무조건 이뻐보이지는 않네..
나 밥먹을때 뺏어먹는 것도 싫고 ㅋㅋ
솔직히 각자 알아서 먹으면 정말 좋겠다 ㅎㅎ 정말 배 고파 밥 뜰 힘도 없으면 어쩔수 없지만 ㅋㅋ

신랑도 인정. 애들도 인정. 나도 인정.
맞아 엄마는 집안일 하는거 진짜 싫어해~

그니까 같이하자고
도와주는게 아니라~~
분담해 주면서~~
이제 니들이 밥도 해먹어라~~
종용도 해가면서 ㅎㅎ 이미 해 먹고 있기는 하지만~

나한테 밥 얻어먹고 싶으면 다함께 재미있게 만들어 먹기 그리고 무지하게 고마워하기 ㅎㅎ


솔직히 제목보고는 좀더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내용을 기대했었는데
유치원생 딸과 혼자아빠 그리고 바쁜 엄마를 둔 여고생의 맛있는 집밥 해먹기일줄은 꿈에도 생각못 했다.
그래도 밥을 먹는 행위로만 아닌 함께 하는 활동으로 밥 해먹는 함께 먹는 즐거움. 고마움을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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